얼굴·팔 등에 화상
인천국제공항에서 심야시간에 급전변전실 절연저항 측정점검을 벌이던 작업자들이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0일 새벽 1시35분쯤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을 운행하는 셔틀트레인의 전기설비 점검하던 협력사 직원 3명이 감전사고로 화상을 입었다.

작업자 박모(43)씨와 김모(41)씨는 감전사고로 얼굴과 팔 등에 1~2도 화상을 입어 긴급 출동한 공항구급대로부터 응급처치를 받고 인하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함께 일하던 남모(41)씨도 연기를 흡입해 호흡곤란과 목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같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들은 셔틀트레인 운영 협력사인 부산교통공사 직원들로 반기마다 실시하는 정기점검을 위해 심야시간 점검 현장에 투입됐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절연저항 측정 시 2만6900 볼트 전기를 차단하는 점검작업 규정을 어긴 부분이 있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별도로 설치된 외부 변압기를 잘못 건드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셔틀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새벽 시간이고, 감전사고 발생 3시간 만에 탑승동 셔틀트레인 전력시설이 복구돼 전동차 운행 등 공항 운영에는 영향이 없었다.

한편 인천공항경찰대는 이번 급전변전실 감전사고 원인과 과실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