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귀농 9년차' 남진숙씨 "열등감 사라지고 심신이 안정"
농산물 재배 노하우 SNS 공유…불법 제보 명예기자 활동도
"도심을 떠나와 자연속에서 힐링하며 살다보니 몸도 마음도 안정을 찾고 새로운 삶도 경험하고 있어요."

화성시 명예기자단으로도 활동중인 남진숙씨는 남편 안찬호씨와 함께 서울과 일산에 거주하다 9년전 화성지역으로 귀농했다.

그는 귀농을 제안하던 남편말에 망설였다고 한다. 하지만 남편의 성격은 한 번 하기로 마음먹으면 반드시 해야 하는 성격이라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남편의 고향이기도한 화성 남양읍으로 이사온 지금 이곳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남씨는 귀농전 도심생활을 하며 자신도 모르게 열등감을 느끼곤 했는데 시골생활을 하며 열등감은 사라지고 오히려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 귀농해 텃밭에 고구마나 땅콩, 고추 등을 심고 힘든 농사일도 경험해 봤으나 노력만큼의 금전적 대가는 찾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는 지역에 잘못되거나 불법적인 행위를 시에 제보하는 명예기자단 활동과 함께 사이버 연구회라는 온라인상 모임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사이버 연구회란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비롯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과정과 농산물을 거래하는 노하우까지 공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농산물 등을 활용한 샐러드 만들기 수업을 비롯 고추장 등의 장 담그기 방법을 SNS로 공유하고 1개월 몇차례 회원들에게 초청해 오프라인 수업을 하며 노하우도 전수하고 있다.

남씨는 사과식초를 만들어 발효하는 방법도 공유하고 있다. 특히 덩굴성 줄기식물인 친환경 수세미를 만들어 공유하자 해당제품을 구매하려는 회원들의 관심도 높아 판매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그의 이런 과정은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의 교육을 통해 기술적으로 부족한 걸 알고 터득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이것이 귀농의 참맛 아닌가"라며 귀농 후 새롭고 활력있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남씨는 "농사는 무엇보다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가 믿지 못하는 상품은 팔릴 수 없듯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든과정을 공유하다보니 서로 안심하고 믿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화성=이상필·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