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검거 5년새 5배 … 70%가 아내학대
인천의 가정폭력범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대부분이 아내 학대였다.

5월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홍철호 바른정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천 가정폭력 건수가 늘었다. 2012년 가정폭력으로 검거된 자가 542명 이었다가 2013년 921명, 2014년 1143년, 2015년 2896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엔 3096명으로 5년 사이 5.7배 많아진 수치다.

전국적으로도 가정폭력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5년간 경기지역 검거 건수가 4만19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만5546건, 인천 8598건, 대구 5559건, 경남 5475건, 경북 5142건, 부산 4984건 순서였다.

유형별로 보면, 아내학대가 전체의 70.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타 13.5%, 남편학대 6.7%, 노인학대 5.2%, 아동학대 4.4%가 뒤를 이었다.

홍철호 의원은 "지자체가 지역 경찰과 공조해 가정 내 여성 학대 사례관리를 확대하고,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도 실효성 있는 방향으로 개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