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루의 나무가 주는 독립적 아름다움이 어울림의 숲으로 눈 앞에 펼쳐진다. 전국의 보호수와 숲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사진전이 인천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가 이흥렬의 나무(Tree) 사진 전시회가 이달 18일부터 6월15일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 컨벤시아대로391번길 20 복합문화공간 케이슨24(CASSON 24) 1층 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다. '나무'와 '숲' 시리즈 20여점을 통해 전국 방방곡곡의 보호수를 찍어 온 사진가의 작업이 어떻게 자연스럽게 숲으로 확장됐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이흥렬은 2012년 서울 양재천 뚝방길 가로수 지키기 시민운동에 나선 것이 계기가 돼 수년 동안 '푸른 나무'(Blue Tree) 시리즈를 발표해왔다. 그는 "태초에 나무는 느린 인간이고 인간은 빠른 나무였을지도 모른다. 전시를 통해 많은 이들이 생명의 근원인 나무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끼고 작은 위안을 얻길 바란다"고 말한다. 032-672-2782

/윤관옥 기자 ok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