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흥저수지 모습. /사진제공=용인시
▲ 용인시 기흥저수지 사업타당성 보고회. /사진제공=용인시
경기도에는 기흥호수, 화성호, 탄도호, 시화호 등 각종 수변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도내 수변공간들은 수변도시·시민공원 등 변화의 옷을 입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 중이며, 수질 개선 등 수변공간의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도내에서는 용인시의 기흥저수지의 호수공원화가 진행 중이며 수질개선대책도 추진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19대 대통령선거에서 기흥호수 등을 도심 속 수변공간의 휴식과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수변공간 개발에 시선을 돌리기도 했다. 또 경기도는 국가발전 전략과제에 화성호와 탄도호 간척지를 친환경적으로 개발해야한다는 제안을 내세우며 수변공간 개발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기흥저수지 호수공원화 사업과 수질개선대책 현황
용인시는 농업용 저수지인 기흥저수지를 258만㎡에 달하는 기흥호수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9㎞인 기흥저수지 산책로가 하갈교~공세교 2.6㎞만 개설되고 6.4㎞가 단절된 상황에서 180억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전체 순환 산책로를 완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52만㎥의 기흥저수지 준설, 상류와 하류 2곳에 각각 5만㎡와 7만㎡의 인공습지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준설토를 재활용해 하갈동 인근 지역에는 4만㎡에 달하는 대규모 인공섬도 조성해 주민 휴식공간과 친환경 생태학습장을 만들 계획이다.

기흥저수지의 수질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시는 수질 개선을 위해 오산천·상하천·공세천 등에 대한 생태하천복원사업과 비점오염저감사업, 하수처리장 개선사업, 초기강우처리시설 등을 실시한다.

용인시에 따르면 기흥저수지는 저수지내 용수의 체류시간이 100일 이상으로 과다하고, 주요지천 오염원 유입과 토지계 오염원 직유입, 기흥레스피아 방류수, 우기시 미처리 하수의 월류현상 등 다양한 요인으로 오염에 노출돼 있다.
이같은 각종 오염 문제에 놓인 기흥저수지의 수질 개선을 위해 박준선 국회의원 주재 대책회의, 환경부장관 현장 방문, 시의 중점관리저수지 지정 건의와 기흥저수지 중점관리 기본계획 수립용역 등이 진행됐다.
특히 시는 기흥저수지 중점관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2억원(환경부 1억원, 용인시 1억원)을 투입해 현황조사를 비롯한 저수지 수질오염 원인분석 및 진단, 저수지 수질개선 사례 조사·분석, 기흥저수지 수질개선 방안마련, 사업 우선순위 및 소요예산 산정 등을 실시했다.

시는 생활용수 수질 등급을 3등급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낚시금지구역 지정, 녹조제거사업, 하수관거 정비, 생태하천복원 등 9개의 수질개선사업을 대책으로 내놓고 추진해나가고 있다.
또 시는 호수공원사업이 완료되면 기흥저수지가 인근 광교호수보다 면적이 넓어 수원, 오산, 화성 등 인근 지역의 대표 수변공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향후 시는 기흥저수지 수질개선사업 상류대책 정상추진 및 조기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며, 국·도비 확보 등 추가대책 마련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경기도는 1990년대 간척농지 확보를 통한 쌀 생산량 확보정책을 벗어난 다양한 형태의 간척지 이용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화옹지구 조성에 1조2250억원과 시화지구 조성에 9859억원이 필요하다고 친환경 간척지 개발을 건의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기흥호수를 주변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용인시가 지난해 수질개선을 위한 준설사업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올해 예산 확보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시행계획을 수립 중인 상황에서 문 대통령 역시 시의 계획에 발맞춘 공약으로 해당 사업은 순조로울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기흥호수등 수변공간 시민공원화 계획
문 대통령은 기흥호수 인근 경기도 남부권에 용인, 수원, 화성, 오산, 평택 등 인구 350여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휴식과 여가활동에 시민공원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도심 속 농업용 저수지를 일반 저수지로 전환하고 관리권을 지자체에 이관해서 남부권 시민들이 주말과 휴일에 가까운 곳에서 휴식과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기흥호수에 생태섬 조성과 체육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기흥호수의 수질개선, 오염토 준설 등을 통해 3급수 이상으로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경기도 공약에 포함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