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다롄시와 공무원 상호파견 재개…톈진 인문교류 테마도시 사업도
한·중 해빙 무드에 얼어붙은 인천 우호교류 재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공무원 교류는 물론 멈춰진 인문 교류까지 확대된다. 인천시는 한·중 관계가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대중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중국 자매도시와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8월부터 다롄(大連)시와 공무원 상호 파견사업을 재개한다.
시는 지난 2004년부터 다롄시와 공무원 상호교류를 벌이다 지난 2016년 인천 사정으로 중단했다. 내년에는 공무원 상호파견 도시를 1곳에서 2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인천-톈진 인문교류 테마도시 사업도 추진한다.

인천과 톈진은 양국 외교부가 지정한 2017년도 인문교류 도시로, 시립예술단 상호 방문 공연과 문화·학술 교류사업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사드 갈등이 고조된 3월 이후 논의를 중단한 상태다.

중국 비즈니스 교류 확대를 위해 지난해 6월 출범한 '인차이나 포럼'은 오는 10월 송도컨벤시아에서 무역상담회와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차이나포럼은 중국인 200명을 포함해 총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6월 30일 인천에서 무역상담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사드 갈등 때문에 중국 기업인 참여 가능성이 적자 행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시는 지난 1, 2월 중국 9개도시(청두·난징·칭다오·하얼빈·선양·다롄·우한·창사·상하이)의 지방정부(외판,상무국), 미용기업·협회 및 전문직업학교를 방문해 홍보 유치활동을 펼쳤다. 이밖에 '성(省)1도(島) 친구맺기' 사업도 다음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최근 조동암 시 정무경제부시장은 중국 웨이하이를 방문했다. 인천과 웨이하이는 한·중 자유무역협정 시범도시로 지정됐다. 오는 6월 '인천-웨이하이 지방경제협력 공동 및 분과위원회'를 연다.

조 부시장은 "양국관계가 본격적으로 호전되기 전까진 중국 측 인사들이 인천을 방문하긴 어려운 점을 고려, 상반기에는 초청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대신 중국 진출 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