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대 대선에서 약진했던 소수정당 인천시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는 등 지방선거를 겨냥한 행보를 본격화 하고 있다.

먼저 바른정당 인천시당(위원장 이학재)은 지난 19일 당사를 서구에 위치한 이학재 국회의원 사무실로 옮긴 뒤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일단 시당은 이번 대선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냈던 '청년'들을 내세워 젊은 보수정당이라는 기치 아래 지방선거 준비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당은 청년 당원 모집을 비롯해 조만간 청년 간담회도 개최하는 등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공천 50% 이상을 청년들에게 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는 등 젊고 건전한 보수 정당의 이미지로 기존 정당과는 차별화 할 계획이다.

정일우 시당 사무처장은 "앞으로 청년들의 생각과 의견을 듣고 총의를 모아 바른정당이 '청년 미래정당'으로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학재 시당위원장은 "청년이라고 해서 20대 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 분포에 따라 그 중간연령인 45세 정도까지를 청년으로 본다"며 "이들의 생활정치참여를 활성화 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의당에서는 대선 후보였던 심상정 상임대표가 23일 인천을 방문, 대선 당시 응원을 보내줬던 당원들과 지지자들을 만나 감사인사를 할 예정이다. 표면적으로는 대선 이후 감사인사를 위한 전국 순회 '약속투어'지만, 이번 대선에서 받았던 지지율을 내년 지방선거까지 끌고 가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저녁 7시 부평구청 대강당에서 진행될 인천 약속투어에서 심 대표는 대선과정에서 약속했던 장애인·여성·청년·비정규직 노동자·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의 권익증진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소헌 부평구의원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진심토크 방식으로 진행되며 참여자들과의 즉문즉답 등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이정미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성진 인천시당위원장, 김규찬·초승원·문영미 기초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