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산성변전소 지상 옥내화 '급물살'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진입로에 있는 '흉물' 변전소 시설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21일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2 일원 1만8257㎡ 부지에 설치된 산성변전소(주변압기 60MVA·전압 154/23㎸ 5대) 지상옥내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산성변전소는 수정·중원구 일원에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로, 복잡한 철 구조물과 고압선이 미관을 크게 해쳤다.

변전소 주변에 근접한 주택은 없으나 한국폴리텍1성남캠퍼스와 창성중학교, 남한산성 닭죽촌 등이 있어 시설 개선 요구가 높았다.

산성변전소 지상옥내화 사업은 추진 4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성남시와 한전이 협의 중인 개선안을 보면 변전소는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에 들어간다.

옥내화 사업비 250여억원과 공중에 설치한 가공(架空) 송전선로 인출 철구조물 3기 철거 비용 7억여원은 한전이 부담한다. 사업 기간은 착공 후 2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성남시는 옥내 변전시설 이외 잔여부지(11만135㎡)에 대한 전기공급시설 해지와 준주거지역 용도변경 요청을 수용할 방침이다.

성남시는 산성변전소 지상 옥내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주변과 기존 시가지의 경관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