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관용차 부적절 운영 등 도마위 … 사장 사의 표명
인천관광공사가 창립 2년 만에 감사원 감사 중 사장 사의라는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인천시의회에서 공사 관용차량의 부적절한 운영 방식이 도마 위에 올라 인천시도 관련 내용을 파악 중이다.

시와 관광공사는 황 사장이 지난 17일 유정복 시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이날 공사 간부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했지만 퇴임 동기는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평소 고혈압을 앓고 있다"고만 설명했다. 공사의 한 직원은 "우리도 외부로부터 들어서 알았다"며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2005년 설립됐지만 2011년 지방 공기업 운영 효율화 등을 이유로 당시 인천도시개발공사와 통합됐다. 민선6기 출범 후 인천관광공사 필요성이 제기된 후 2015년 통합 4년만에 부활했다.

관광공사는 지난 11일부터 '사장 측근 특혜채용·협력업체 공금유용' 의혹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인천평화복지연대의 공익감사 청구에 따른 것이다. 이어 지난 16일 인천시의회에서 황 사장과 최혜경 본부장이 업무차량을 사적 용도로 사용하고 차량일지를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황 사장은 시의회에서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황 사장의 사표는 당장 수리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가 감사원 감사 중이기 때문으로, 시도 시의회가 제기한 공사 업무차량의 사적 용도에 대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시 관계자는 "황 사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사실 파악 중이다"며 "아직 사퇴서가 공식적으로 시에 전달되지 않았고, 감사원 감사 중 사표를 수리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맞지 않다"고 답했다.

/이주영·신나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