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부터 개최한 인천시의회 제241회 임시회에서 처음으로 각 상임위별 인터넷 생방송이 실시된 가운데 일부 시의원들의 여전한 '불성실 의정활동'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큰 이슈가 되지 않은 기관이 피감대상일 경우 의원들의 참석률도 크게 떨어져 시민들과 밀접한, 보다 내실 있는 의정활동 독려 목적으로 추진한 인터넷 생방송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

18일 열린 기획행정위 회의에서는 인재개발원을 비롯해 인천인재육성재단, 행정관리국에 대한 주요예산사업 추진상황보고가 진행됐다.

공무원 교육 등을 주 업무로 하는 인재개발원 등은 인천의 핵심 현안과는 거리가 있는 사안을 대부분 다루는 만큼 의원들의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실제로 이날 10시 개회한 회의에서는 이영훈(한·남구2) 위원장을 비롯해 시의원 두 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피감기관의 현안보고를 경청한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일부 의원은 1시간여 가량 늦장 출석한 뒤 뒤늦게 질의에 나서기도 했으며, 오전 내내 불참한 의원들도 상당수였다.

이 같은 의원들의 불성실한 의정활동 행태는 이번 임시회 기간 내내 대부분의 상임위 회의에서 이어졌다.

의원들의 지각 출석은 다반사였으며, 자신의 질의시간에 맞춰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또 일부 의원은 질의가 끝나면 바로 자리를 뜨고 회의장에 들어오지 않는 등 지난 임시회 때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인터넷 생중계로 상임위 회의를 시청한 시민들은 회의 도중 비쳐지는 전체 회의장에서 의원 명패만 놓여있는 빈자리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다른 회의에 참석하는 등 다른 스케줄을 소화하는 경우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며 "위원장으로서 상임위 회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의원들 개개인이 책임감을 갖고 참석해주길 바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