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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현 칼럼-골프 읽어주는 남자] 퍼팅, 정신의 예술 (1)

2017년 05월 19일 00:05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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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은 크게 두 가지의 방법이 있다. 하나는 차지(charge) 혹은 어그레시브(aggressive)라고 불리는 공격형 스타일로 조금은 강한 스피드로 쳐서 홀컵의 뒷면을 맞고 떨어지게 하는 방법이다. 이의 장점은 목표한 퍼팅라인을 따라 볼이 이동하나, 단점은 홀컵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 약 60∼90㎝의 퍼터를 남겨 두므로 자칫하면 3퍼트를 범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방법은 래그(Lag) 혹은 데드 스피드(Dead Speed)로 홀까지 필요한 스피드만큼만 치는 다소 방어형 스타일이다. 장점은 홀컵을 스치는 경우 볼의 중력에 의해 들어갈 수 있는 확률이 높으며 실패하더라도 다음 퍼트의 지점이 가까워 쉽게 마무리 퍼트가 가능하다. 하지만 퍼팅 스피드가 상대적으로 느려 목표한 퍼팅라인을 쉽게 벗어날 단점도 있다. 게다가 차지의 경우 퍼팅선상에 예기치 않은 이물이나 스파이크 자국 등의 영향이 덜하지만, 래그는 민감하여 쉽게 방향을 바꾼다.

유명한 선수들의 경우를 보면 아놀드 파마, 톰 왓슨, 그렉 노먼은 차지형인데 반해 잭 니클로스, 벤 크렌쇼우, 톰 카이트와 같은 선수는 래그형이다. 그들은 퍼팅스타일을 다른 플레이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반영하면서 차지형의 경우 파5 홀에서 2타에 그린을 공격하거나 도그레그의 지름길을 택하기도 하고 해저드를 개의치 않는 그런 저돌성을 보이는 반면 성공하면 그의 대가를 지불 받지만 실패하면 큰 실점을 빚는다.
반면, 래그형은 정확하고 정교하게 한 타 한 타를 계산된 루트를 따르며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버디 찬스가 적은 반면 위험한 상황이 적게 일어난다.

쇼트게임의 전문가인 데이브 펠츠(Dave Pelz)는 퍼팅은 홀컵을 약 43㎝ 정도 지나치도록 충분한 스피드가 좋다고 추천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이론은 가장 평범한 그린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잔디의 경우와 평탄한 홀의 경우에 적용된다. 홀컵 주위가 플레이어에 의해 가장 많은 스파이크 자국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홀컵 가까이에 접근하던 볼이 갑자기 스피드가 줄어드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볼을 그린 위에 올린 후 골프백에서 퍼터를 뺄 때 여러분의 마음은 어떤 상태인가. 어서 가서 홀컵에 단번에 떨어뜨려야지 하는 자신감인가, 아니면 3퍼트를 할지 모르니까 가까이 붙이기나 할까하는 마음인가. 전자의 경우는 차지퍼트를 할 것이고, 후자의 경우는 래그퍼트를 할 것이다.

차지형 플레이어인 그렉 노먼은 공격형의 퍼트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첫째, 홀컵을 지나는 볼이 짧은 볼보다 퍼팅 성공의 확률이 높다. 둘째, 다소 강한 스트로크가 퍼트를 가속시킬 수 있으며 볼에 좀 더 효과적인 스핀을 줄 수 있다. 셋째, 짧은 퍼트의 경우 퍼트 선상에서 방향을 바꾸게 할 수 있는 작은 이물이나 브랙(break)을 극복할 수 있으며, 롱 퍼트의 경우 홀컵을 지나치는 볼이 어떻게 흐르는가를 보고 다음 퍼트의 브랙을 미리 예견할 수 있다. 넷째, 자신이 본대로 모든 것이 뜻대로 되었는데도 짧은 경우가 긴 경우보다 실망이나 아쉬움이 더 크게 나타나 다음 퍼트마저도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어떤 형태의 퍼트방법이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방법을 빨리 찾아내어 끊임없이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만약에 홀컵을 지나도록 퍼트 하는 것이 걱정스럽다면 아마 래그스타일일 것이고, 짧은 퍼트의 경우 언제나 아쉬움이 크다면 차지스타일이라 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이러한 선택은 단연 자신의 성격에 많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자신감에 찬 공격형의 플레이어 경우 차지스타일이고, 약간은 보수적이며 전략적인 플레이어의 경우 래그스타일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퍼트의 방식은 그린의 스피드가 비정상적이거나 슬로프가 변화무쌍한 경우는 예외임을 잊어선 안된다.

*본 칼럼은 마인더스가 협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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