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 국제 심포지엄 … 15개국 연구원 참여
▲ 1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극지연구소서 열린 '제 23차 국제 극지과학 심포지엄' 참가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남극 생명체의 진화·생존 메카니즘을 알면 인류의 미래가 보입니다."

전 세계 극지 전문가들이 17~18일 이틀간 인천에 모여 극지 연구 성과를 발표·공유하고 있다.

극지연구소는 이날 연구소 대강당에서 한국, 미국, 영국, 칠레 등 15개 나라의 극지 연구원·학자 등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 23차 국제 극지과학 심포지엄'을 열었다. 극한지 생명의 적응 상황을 토대로 생명 현상의 발현 단계를 연구한 결과를 갖고 인류의 삶에 응용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치 힝 크리스티나 쳉(Chi-Hing Chris Cheng)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는 '남극의 노테노이드 물고기가 더 따뜻한 환경(세계)에 다시 적응할 수 있는가'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탈리아와 한국 극지 미생물학·생물정보학 전문가들은 극지 환경에 서식하는 미생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 각종 극지생물의 현황과 진화 과정, 극지생물이 환경에 적응하는 단계, 고유의 생명 현상 발현과 관련한 최신 연구 결과도 공유했다.

극지연구소는 칠레와 남극 공동 연구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워크숍을, 뉴질랜드와는 관측 개발에 필요한 로스해 해양보호구역 원탁회의도 진행했다.

윤호일 극지연구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국제 과학자들이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논의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생명이 극한 환경에 적응하는 방법과 극지방 생물종의 신비한 진화를 연구하는 것은 인류의 미래와도 연결된 소중한 과업"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