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순 평택 사회복지협의회장, 소액 기부문화 정착·복지인재 육성 지원
▲ 지난 겨울 연탄나눔 봉사를 하고 있는 김향순(58) 회장.
"내가 타인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한 만큼 타인에게 다시 도움을 베풀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역기업인으로서 마땅히 지녀야 할 작은 양심을 사랑과 나눔으로 바꾸어 함께하는 좋은 사회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김향순(58) 평택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복지사업에 적극 나서게 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2015년 2월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장에 취임한 김회장은 '함께하는 삶, 나누는 기쁨'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복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여 주위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김회장은 봉사단체들과 함께하는 사업으로 매년 겨울이면 어려운 장애인들과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이웃들에게 난방 연료와 연탄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또 사랑愛동전모으기, 사랑愛쌀모으기, 물품후원 등의 모금캠페인으로 나눔 기금을 조성해 지역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는 한편, 시민사회복지대학, 새싹복지교육 등 시민들을 위한 복지인재 육성 기부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회장은 2015년 7월부터 평택시·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소액 기부문화 정착을 위한 행복나눔본부를 출범을 시작해 1계좌(2000원) 이상 자율적 모금운동을 벌여 일정액이 쌓이면 어려운 저소득층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지원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항시 나눔을 지역사회 곳곳에 전파할 방법에 대해 무던히 고민해 왔다. 이런 고민을 통해 자신이 회장으로 재임 중인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로까지 이끌어 내어 지역 복지 자원 발굴과 협력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지역사회에 나눔을 전파하는데 더욱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김 회장의 이 같은 꾸준한 정기봉사는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았다.

김 회장은 앞서 2002년부터 비영리 봉사단체 '평택·안성 함께하는 사람들'을 창립, 16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김 회장은 "자신의 마음을 공감한 이들과 함께 '평택·안성 함께하는 사람들' 창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결식아동 돕기, 장애인을 위한 영화 나눔 행복플러스, 급성골수 백혈병 환우 후원, 사회복지시설 방문 등을 매월 꾸준히 봉사하게 된 것이 정기봉사를 실천하게 된 계기"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역기업인에서 사회복지협의회장이 된 경험을 바탕으로 봉사를 하며 할수록 어떻게 나눔을 실천해야 어려운 이들이 좋아하는지를 깨닫게 됐다"며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공헌활동하며 구축한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함께하는 좋은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성공한 기업인이기도 하다. 지난 25년 전부터 평택·안성교차로 '마이빌'을 설립해 키워 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사업도 성공! 봉사도 성공! 이런 김회장의 봉사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지역사회를 따뜻하고 포근하게 바꿔 나가고 있다.

/평택=이상권 기자 lees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