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진 작가의 보리줄기 작품 '休'
"지난 25년을 꼬박 '맥간아트'에 빠져 살았다. 마치 내 인생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 "

보리의 생명력과 인간의 삶의 순환을 표현하기 위해 보리줄기라는 오브레를 오리고 붙여 작품을 만들어 온 이수진씨가 수원에서 전시회를 연다.

수원미술전시관에서 16일부터 22일까지 이수진 작가의 맥간공예 개인전 '맥간에 의한 회화적 표현 연구'전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작가의 2017년도 경기대 석사학위 청구작품 50여점이 선보인다.

맥간(麥稈·보릿대) 공예는 보리의 줄기를 오브제로 이용, 여기에 동양의 목칠공예기법과 서양의 모자이크기업을 접목한 독특한 장르다. 빛의 각도에 따라 작품의 아름다움이 다르게 표현돼 특별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 작가는 "보리줄기를 작품에 도입한 것은 회화와 맥간아트의 결합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출발했다"면서 "향후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고 사고한다면 보릿대를 활용해 더욱더 높은 가치의 작품을 창출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031-243-3647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