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임시회 반환점
루원시티내 교육청 이전 필요성 제기 … 복지안전벨트·대체매립지 등 도마에

2017년 인천시 집행부의 주요 예산 사업 추진 상황을 검토하고, 주요 조례안을 다루는 제241호 인천시의회 임시회가 진행 중이다. 5분 발언에서 인천시 제2청사 문제가 대두됐고, 각 상임위원회에서 소관 기관의 예산 사용과 그간 행정 행위에 대한 시의원의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졌다.

인천시의회 제241회 임시회가 지난 11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19일 폐회한다.

1차 본회의에서 시의원들은 5분 발언을 통해 지역 민원 해결에 박차를 가했다.

박승희(한, 서구 4) 시의원은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 조기추진과 관련해 공사비를 절감하고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업 전 구간을 동시 착공, 동시 준공 해야 한다"며 5분 발언에 나섰다.

박 의원은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하면 공기가 길어지고, 주민들의 소음과 먼지 등 생활불편이 가중될 것이다"며 "다른 구간에 비해 공사 구간이 수월한 서인천나들목(IC)부터 가좌IC까지 구간을 우선 시행해야 할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종인(민, 서구 2) 시의원은 루원시티 내 인천시교육청 이전 필요성을 언급했다.

시는 지난 5월4일 '신청사 건립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2021년 말까지 신청사를 현 시청 운동장에 짓고, 루원시티 제2청사 신축 계획을 내놨다. 루원시티 교육행정타운 조성은 무산됐지만 인천도시공사 등 8개 기관이 들어서는 지상 20층 규모의 제2청사를 짓겠다는 구상도 포함시켰다.

김 의원은 "대선이 불과 5일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굳이 교육청을 뺀 제2청사 건립계획을 발표한 저의는 의심받기 충분하다"며 "루원시티의 궁극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교육청을 포함한 교육행정타운 건립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일용(한, 동구 2) 시의원은 동산고교 교육환경 개선을 요청하며 "교육청에서는 인근 지역주민들과 중·고교생 1300여명의 학생 염원을 담아 동산고교의 강연회, 진로진학교육 등이 효율적으로 시행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각 상임위원회의 소관 기관 주요예산사업보고 회의 내용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지난 15일 기획위에서 차준택(민·부평구4) 의원은 "올 상반기 조직 개편을 통해 소통담당관실 조직이 확대됐는데 업무가 불분명하다"며 "신설된 소통지원팀은 주 업무가 평가담당관실에서 맡았던 시정 과제 점검이다. 필요해서 만든 조직이 아니라 억지로 업무를 끼워맞춘 셈"이라고 지적했다.

문복위에서는 SOS 복지안전벨트 사업의 예산 집행이 도마위에 올랐다.

황흥구(한, 남동구1) 문화복지위원장은 "인천형 복지제도로 시행되고 있지만 전체 예산의 10%도 지원되지 않고 있다"며 "엄격한 기준 때문인지, 홍보에 문제가 있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산업경제위에서는 수도권매립지 4차 합의 후 진행 중인 대체매립지 확보 용역이 "요식행위"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시의 "서울과 경기도는 지금도 대체매립지 확보에 소극적이다"는 답변을 끌어냈다.

건설교통위의 해양항공국을 대상으로 한 주요예산사업보고에서 이한구(무, 계양4) 시의원은 "섬과 섬을 잇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의회는 이번 회기부터 각 상임위원회까지 인터넷 생방송을 벌이고 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