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기후변화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홍일표(인천 남구갑) 의원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의회가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하태경(부산 해운대구갑) 의원과 함께 일본을 방문한 홍 의원은 양국간 기후변화 공동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일 의원 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는 일본 측에서 사카이 야스쓰유키, 타케다 료스케 참의원과 키타가와 토모카츠, 타지마 잇세이 중의원이 참석했다. 일본측 의원들은 지난해 11월 모로코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2차 당사국 총회(COP22)'에 대표단으로 참석해 일본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과 계획 등을 발표했었다. 

홍 의원은 이날 최근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설명하고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양국 의회의 공동노력'을 제의했다. 또,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매년 개최되는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미세먼지 문제를 논의하고, 한중일 3국의 공조 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일본측 의원들은 한중일 협력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한일 의회가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밖에도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양국의 노력을 설명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사회보건적 영향과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이들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 후퇴를 우려하며 한일 양국 의회가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논의를 주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홍 의원은 또, 저탄소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위해 관련 정책과 기술개발의 협력을 제안하고, 한일 의원들은 향후 의회 차원에서 양국의 기후변화 현장 방문 등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에도 합의했다.

홍 의원은 "향후 기후변화 관련 법제도 정비와 기술개발 지원, 미세먼지 대응 등 한일양국 의회차원의 공조방안이 논의됐다"며 "파리협정 이행과 기후변화 공동 대응 등 국제사회의 환경논의에서 한일 양국의회가 함께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