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중개사무소 50% 육박 … 도, 태블릿PC 지급·가입절차 간소화 나서
경기도가 부동산 중개사무소의 부동산거래 전자계약시스템 참여율을 높이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도는 중개사무소의 컴퓨터 이용 불편과 전자계약 가입 인증의 복잡성 등을 태블릿PC 보급과 가입절차 간소화, 홍채인식 시스템 등으로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실시한 부동산거래 전자계약시스템에 등록한 도내 중개사무소는 5일 기준 42개 시·군·구내 중개사무소 2만6164개소 중 1343개소로 5.1%에 머무르고 있다.

이중 군포시가 447개소 중 204개소로 등록 수가 가장 많았고 그 뒤로 부천시(130개소), 광명시(117개소), 남양주시(65개소), 오산시(57개소) 순이다.

하지만 전체 중개사무소의 숫자에 비하면 전체적으로 여전히 중개사무소의 참여가 부족해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에 도는 국토부와 협의를 통해 SK와 협약을 맺고 등록순위 1위인 군포시를 시범단지로 지정해 태블릿PC를 군포시 중개사무소에 지급하기로 협의하고 있다.

도는 전자계약 활성화 확대를 위해 군포시에 시범적으로 태블릿PC를 제공한 뒤 단계적으로 2만여개소의 도내 전체 중개사무소에도 모두 태블릿PC를 지급할 방침이다.

특히 부동산거래 전자계약 시스템은 종이계약서와 인감 없이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부동산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물론 실거래 신고와 확정일자를 원스톱(One Stop)으로 처리하는 만큼 안전과 경제성, 편리성을 고려한 방식이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처리되는 만큼 한국감정원이 지정한 전자문서협회에 중개사무소가 회원가입을 개별적으로 직접 해야 돼 참여율이 저조한 실정이다.

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개사무소가 인근 시·군구·청에 신고만 해도 가입이 될 수 있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식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도는 거래인의 서명방식도 지문인식을 넘어 더욱 쉬운 홍채인식까지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환경 개선으로 경기도의 부동산거래 전자계약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임여선 도 토지정보과장은 "부동산 전자계약을 활용하면 은행 대출 우대금리를 적용받고 서류발급을 최소화하는 경제성과 편리성이 있다"며 "군포시의 태블릿PC 지원 등을 통해 중개사무소들의 전자계약 이용 환경을 충분히 마련하고, 6월에는 지도점검에도 나서 참여율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