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직물 한옥사택 복원 공사...화려했던 그시절 관광 상품화
▲ 인천 강화읍 신문리에 있는 옛 평화직물 소창공장 한옥 사택 모습. 강화군은 15일 복원공사에 착수했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
인천 강화군이 직물 도시의 옛 명성을 되살린다.

군은 올해 100년을 맞은 강화직물조합 설립에 맞춰 강화 소창(이불 안감이나 기저귓감 따위로 쓰는 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관광 상품화하기로 했다.

15일 군에 따르면 이날부터 강화읍 신문리에 있는 옛 평화직물 소창공장 한옥 사택(안채) 복원 공사에 들어갔다.

1930년대 지은 한옥과 소창공장 건물을 복원해 직물 산업의 옛 명성을 부활하려는 취지에서다.

한옥 복원 공사는 8월쯤 끝난다. 이후엔 맞은편 소창공장 터를 새롭게 꾸며 교육·체험 전시관으로 만든다. 전통문화 유산의 맥을 이을 소창 직물 전문 인력도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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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직물은 1956년 설립 이래 종업원 60명이 직조기 30대로 각종 양단을 쉴 새 없이 짜던 곳이다. 1960~70년대 강화지역의 경제를 이끌던 대표 회사다. 그러나 1990년대 무역자유화와 중국산 면소창이 대량 수입되면서 문을 닫았다. 최근까지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다 지난해 12월 군이 매입했다.

군은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강화 직물 산업의 역사 가치를 되살리고자 지난 3월 인천 가치재창조 선도 사업 공모전에 '강화 소창 직물 육성사업' 계획을 제출했다.

시는 이를 가치재창조 우수 사업으로 선정했다. 군은 현재 강화의 직물 역사를 재조명하는 사업을 본격화하는 중이다.

/왕수봉·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