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배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회장
5월은 1년 중 가장 행사가 많은 달이다. 더욱이 금년에는 갑작스런 대통령 선거로 어느 해보다 많은 행사를 치르고 있다. 그 중 5월 셋째주는 중소기업주간이다.
우리나라가 중소기업주간을 설정하고 중소기업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갖게된 이유는 사업체수의 99.9%, 종사자수의 87.5%를 차지하는 등 중소기업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경제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주간은 생각보다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64년 첫 번째 전국중소기업자대회를 개최했다. 이후 부정기적으로 개최해 오던 전국중소기업인대회를 1989년부터 매년 중소기업중앙회 창립기념일인 5월14일을 전후해 중소기업주간을 설정하고 중소기업인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전국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특히 2014년부터는 중소기업기본법에 중소기업주간을 명문화해 중소기업인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로 29번째를 맞는 중소기업주간( 5, 15∼19)의 슬로건은 '중소기업이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합니다'이다. 이 슬로건에는 조선, 철강, 해운 등 여러 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상실해 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통령탄핵에 의한 정치적 혼란으로 국내외 경제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대한 걱정과 경제회복의 첨병역할을 다짐하는 중소기업인의 뜻이 담겨져 있다.
올해 중소기업주간에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중소기업관련단체와 중소기업청 등 지원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새정부에 바라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의견조사, 새정부 정책방향 토론회 등 새정부 중소기업정책 수립과 관련된 행사와 중소기업의 수출시장 개척과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지원하는 행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우리 인천지역 중소기업계도 현재 인천중소기업인대회를 비롯한 미추홀중소기업포럼, 4차 산업혁명시대 중소기업경쟁력 제고방안 토론회, 인천지역 중소기업인 한마음행사 등 여러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내정치 혼란, 미국의 통상압력,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 북한의 안보위협 등으로 모든 국민들이 힘겨워 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정치·경제 상황변화에 민감한 중소기업은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새 정부는 중소기업의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합리적이고 실효성있는 정책으로 활력을 잃어가는 중소기업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길 바란다.

지난 대선기간 중 중소기업중앙회 등 15개 중소기업단체가 건의한 "바른시장 경제를 위한 정책제언"을 적극 참고해 균형을 잃은 우리 경제가 창업은 물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모든 경제주체가 공정한 기회를 갖는 중소기업 중심의 바른시장 경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주길 바란다.
국민들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양극화, 청년 고용절벽 심화, 서민경제 위기, 중산층 복원 등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활력회복을 바탕으로 해결될 수 있는 점을 이해하고 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기 바란다.

정부의 지원과 국민 모두의 관심과 애정이 있다면 우리 중소기업인은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기술개발과 혁신, 신시장 개척을 통해 우리 경제의 활력회복과 고용문제 해결에 일등공신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