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날씨 앱으로는 모자라서 대기질의 상태를 확인해주는 앱이 필수이다. 절망적이게도 대부분의 날이 '나쁨' 혹은 '아주 나쁨'의 사이를 오가고 있다. '숨만 쉬어도 고통'인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외출은 고사하고 집안 환기시킬 수 있는 날도 며칠 되지 않는다. 말하자면 '안팎으로 숨만 쉬어도 고통'이다. 이제 미세먼지는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일이다.
사실 미세먼지 문제는 그 발생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관련 정책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 미세먼지 원인의 대부분이 중국발 미세먼지라고 알고 있는 것과 달리 그 비율이 50% 가량이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마저도 정확하지 않은 수치이며 구체적인 원인을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환경 규제 외에 정부에서 대책으로 내놓을 수 있는 것은 미세먼지 차단 및 의료 시스템의 확충 정도가 될 텐데 이도 쉽지 않아 보인다. 마스크 보급은 기본이라고 하더라도, 호흡기 질환과 관련한 의료 시스템 확충이 가능할지 미지수이다. 한국의 의료 시스템이 국가가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사기업화 되어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 돈 되는 '암 센터'가 한국에 제일 많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가 나서서 호흡기 관련 의료 센터를 확충하고 보급하려면 적잖은 예산 배분이 되어야 할 텐데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다. 그럼에도 차기 대통령은 최소한 숨 쉬는 것이 고통은 아닌 한국을 만들어주기를 바라본다. #차기대선 #미세먼지 #고통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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