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 동인천점, 중구 경동에 새둥지…"기증문화 확산 구심점 역할하고파"
▲ 아름다운가게 동인천점 직원들과 자원활동 천사들이 3월 열린 '인천공항경찰대와 함께하는 유실물 특별전'에서 활짝 웃으며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아름다운가게
13년간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한 아름다운가게 동인천점이 11일 인천시 중구 인현동에서 경동으로 이전 오픈한다.

아름다운가게는 공익문화창출형 사회적기업으로,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해 그 수익금으로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현재 국내에 110개 매장, 인천에 4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2004년에 인천지역 최초로 문을 연 아름다운가게 동인천점은 시민들의 꾸준한 참여 속에서 성장해왔다.
하루 80~100명의 방문객 가운데, 70% 이상은 단골층으로 형성될만큼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특히 인천공항 유실물 중 6개월이 지난 폐기 물품을 기증해 판매하는 행사는 일반 시민들은 물론 마니아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아동센터, 지역 자활센터, 쪽방상담소 등을 통해 지역 사회에 6억5000만원의 나눔을 실천해왔다.

동인천점의 이번 이전은 중구 도로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지만, 2층 공간을 나눔교육을 실천하고 비영리단체와 공유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아울러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자전거, 미끄럼틀, 소형가구 등을 구매할 수 있는 대형잡화 특화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동인천점에는 정기 자원활동 천사 20명과 신입천사 10명으로 총 30명이 근무하고 있다. 정기천사 가운데에는 13년간 꾸준히 근무해온 활동가가 3명이며, 대부분이 7년 이상 근무할만큼 활동에 애착이 큰 사람들로 구성돼있다.

아름다운가게 이종욱 상임이사는 "기증자, 구매자, 자원봉사자들의 관심 덕분에 무사하게 매장을 이전했다"면서 "아름다운가게 동인천점이 나눔문화 확산에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아름다운가게 동인천점 손정현 매니저는 "2004년에 인천지역 최초로 문을 연 동인천점이 더 나은 장소로 이전해 기쁘고, 1주일에 4시간 자원활동 참여로 매장운영에 힘이 되어주실 활동천사를 모집 중에 있으며 나눔과 순환을 통한 아름다운 세상만들기에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새롭게 이전하는 아름다운가게 동인천점은 기독병원사거리 경동공영주차장 앞에 위치해 있다.
11일 이전 오픈식에는 인천중구자원봉사센터 소속 재능기부천사의 어쿠스틱 기타공연과 인천공항경찰대 유실물 특별전이 이뤄진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