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세상 이야기하며 … 우리 삶을 위로하자
▲ 영국 서커스단 아크로주(Acrojou)의 컨템포러리 아트서커스 휠 하우스(Wheel House).

제16회 의정부음악극축제가 5월12일부터 21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남녀노소 가족간 누구나가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판소리춤극, 토끼야 너 어디가니?

오는 13일 오후 7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무대, 의정부음악극축제 개막축하공연 1부는 오정해의 사회로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의 길놀이판굿과 남도민요 등으로 꾸며진다. 이어지는 개막축하공연 2부, 지기학 연출, 복미경 안무작, 판소리춤극 '토끼야 너 어디가니?'는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오늘을 서두르는 토끼와 출세를 꿈꾸는 별주부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으로 우리가 꿈꾸는 세상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 영국 아트서커스(The Wheel House)

13일 오후 3시, 6시30분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 14일 오후 4시, 7시 지하철1호선 의정부역 광장에서는 영국 서커스단 아크로주(Acrojou)의 컨템포러리 아트서커스 휠 하우스(Wheel House)가 무료로 공연된다. 세상이 종말한 후, 단 둘이 남아 휠을 집삼아 세상을 여행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서커스 휠을 사용하는 작품으로, 바퀴 자체에 창문과 문, 냄비와 프라이팬, 심지어는 커튼이 달려있다. 가정집과 유사하게 구성되어 있는 우주선 같은 휠에서 두 서커스 배우는 우주를 표류하는 커플을 연기한다. 공중 묘기와 아슬아슬한 곡예 등 다양한 서커스를 선보인다. 작품은 2012년 영국문화올림피아드, 런던 Piccadilly Circus Circus 에서 우수작품으로 선정됐다. 15개국 이상에서 투어공연을 했으며 전 세계 수만 명이 관람했다. 이 세상 끝에서 인간이 무엇으로 살아가는 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 야외 대형인형 음악극으로 만나는 견우와 직녀의 사랑이야기

13일 오후 1시, 3시30분, 14일 낮 12시, 오후 3시30분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에서 의정부예술의전당 상주단체인 예술무대 산의 신작을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올해 개막작 별의전설의 모티브인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야외 대형인형 음악극으로 제작하여 초연한다. 절대권력자 옥황상제의 손안에서 모두들 무엇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지도 모르는 채, 워커홀릭으로 살아간다. 그렇지만 엄한 통제 속에서도 사랑에 빠진 견우와 직녀, 옥황상제는 이 둘을 갈라놓지만, 이별의 슬픔으로 흘린 이들의 사랑의 눈물로 세상이 변한다. 이번 공연은 시대적 상황을 반영한 신작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되뇌여 볼 수 있게 할 것이다. 전반적인 극은 무용수들이 이끌어 가며, 국악 기반의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하고, 다양한 악기로 음향효과를 낸다. 다양한 가면과 관절인형들, 키네틱 오브제, 5m 이상 되는 대형인형들이 등장한다. 이번 의정부음악극축제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 너 꿈이 뭐니? 공연과 토크로 만나보는 새로운 직업의 세계! 새로운 직업을 소개하는 꿈 콘서트

16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오후 2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전시장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토크콘서트 '꿈 콘서트'를 개최한다. 청소년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선생님과 의사, 회사원, 연예인, 공무원 이외의 다채로운 직업군을 소개하여 각자 개성에 맞게 창의적으로 다양한 직업을 꿈꿔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뮤지컬 헤드윅 등의 공연분장디자이너 '채송화' , 소셜벤쳐 창업자이자, 심리상담 어플 개발자 '김동현', 뮤지컬 파리넬리,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뮤지컬 반고흐 등의 공연제작자 '한승원', 모바일게임 크리티카 디자이너이자 게임 프로그래머, 미디어아티스트 '전석환' 등이 자신들이 꿈꾸던 일을 어떻게 실현해 나가고 있는지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와 관련한 작은 공연도 선보인다. 무료로 진행되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의정부=강상준 기자 sjkang1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