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일 시민창작뮤지컬 '소우주환상곡' 시즌2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야기로 꾸민 시민창작뮤지컬 '소우주환상곡'이 오는 13일~14일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3월, 인천시민문화공동체 '문화바람'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제작·초연한 뮤지컬 소우주 환상곡은 전 회차가 매진돼 생활문화예술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작품이다. 문화관광부가 주최한 전국생활문화예술제에 생활문화예술 우수 사례로 초청돼 뮤지컬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갈라쇼 형식으로 공연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연되는 '소우주환상곡 시즌2'는 지난해와 달리 소극장 뮤지컬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새로운 시민들이 배우로 참여했고, 대극장에서 공연됐던 이전 공연과 달리 소극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무대가 달라진 만큼, 안무와 연출도 지난해와 다르게 구성했다. 좀 더 젊어진 배우들에 맞춰 안무와 구성이 좀 더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이 작품은 일상생활에 지친 이들이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생기를 찾는 모습을 그린 창작뮤지컬이다. 실제로 뮤지컬은 지난 2014년 '제 1회 인천평화창작가요제'에서 대중상을 수상했던 합창동아리 '평화바람'의 일상을 무대로 옮겼다. 실제 존재하고 있는 동아리 일상을 배경으로 한 만큼, 극에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겪는 갈등과 직장생활에서 발생하는 애환, 가사와 육아로 스트레스를 받는 가정주부의 일상 등이 에피소드로 펼쳐진다. 평범한 소시민이 모여서 만든 시민합창단이 정기공연을 앞두고 갑자기 지휘자가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의 에피소드는 보는 이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무대로 옮겨진 일상들은 작곡가이자 문화바람 사무처장인 음악감독 최경숙이 작곡한 16곡의 아름다운 노래로 채워졌고, 지역 연극 극단 '아토'의 이화정 대표가 총연출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같은 극단 단원인 정성원이 연출로 참여했다. 안무감독에는 '지하철 1호선'의 안무를 맡았던 김정렬 감독이 참여해 젊은 배우들에 맞는 안무를 구성했다.

공연 관계자는 "헬조선과 취업빙하기, 워킹푸어가 판을 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노래, 서로를 비쳐 반짝이는 노래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무대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평범한 사람들이, 그동안 보는 것에만 익숙했던 이들은 자신들의 삶을 바탕으로 그동안 살아온 인생길을 노래하고 연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시민창작뮤지컬인 탓에 부족한 제작비는 관객들의 예매를 통해 조달된다. 관람료는 전석 2만5000원(텀블벅 또는 선예매시 20% 할인)이며 텀블벅(https://www.tumblbug.com/soujuseason2)을 이용하거나, 전화(032-523-8017) 예매시 20% 할인해준다. 13일 오후 3시·7시, 14일 3시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