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vs 安 '양강구도' 붕괴…'1강 2중 2약' 판세 재편 양상
# 장미대선 종반전 판세 … '1강 2중 2약' 판세 재편 양상

5·9 장미대선을 불과 일주일여 앞두고 판세가 다시 한 번 출렁거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지율 1위를 고수하는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상승세를 타며 하락세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줄이며 2위를 넘보고 있다.

각 당의 후보가 정해진 후 형성된 '문재인 대 안철수' 양강구도가 허물어지고 대선 판도가 '1강 2중 2약'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3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후보의 지지율은 42.6%로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반면 안 후보는 20.9%의 지지율을 기록해 3.7%포인트 상승한 홍 후보(16.7%)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7.6%로 4위를 지켰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0.2%포인트 하락한 5.2%로 집계됐다.

TV조선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8~29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문 후보는 39.8%의 지지율로 1위를 지켰다. 안 후보(21.0%)와 홍 후보(15.4%)는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다음으로 심 후보(7.2%)와 유 후보(4.1%)가 뒤를 있었다.

전국 지방지 7개사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8~2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239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1%포인트)에서는 문 후보 44.1%, 안 후보 21.8%, 홍 후보 16.6%, 심 후보 8.6%, 유 후보 4.0% 순이었다.

지방지 7개사 의뢰로 3주 전(4월 7~8일) 실시된 직전 조사 때와 비교해 안 후보가 15.4%포인트 급락한 반면 다른 4명의 후보는 1.5%포인트(문 후보)에서 8.2%포인트(홍 후보)까지 상승한 결과다.


# 각 당 판세 분석 아전인수격…지지층 결집 막판 총력전 예고

이같은 결과를 놓고 각 후보 측은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으며 막판 총력전을 통한 대선 필승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각 후보측은 '1강 2중' 구도가 굳어졌다고 보고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당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상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5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리는 것이 개혁 추진력을 뒷받침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다만 섣부른 낙관론으로 인한 지지층 투표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4~5일부터 이틀간 치러지는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등 투표율을 높이는데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안 후보측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에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지지층의 여론조사 응답률이 낮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실제로 뚜껑을 열면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전날에는 후보지지도와 관련한 빅데이터 지수와 여론조사, 바닥 민심 등 각종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안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홍 후보측은 안 후보에게서 이탈한 보수층이 홍 후보로 대이동 하면서 3위에서 2위로 올라가는 '실버 크로스' 상태를 넘어 문 후보와의 양자구도 형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홍 후보측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3일 이전에 안 후보를 넘어선 여론조사가 속출하면 이후 '깜깜이 선거' 기간 '샤이 보수'의 대결집을 통해 충분히 해볼 만한 구도를 만들 수 있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심 후보측은 남은 기간 표심을 최대한 끌어모아 지지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린 뒤 홍 후보를 제치고 문, 안 후보와 함께 야권 후보 3자 구도를 형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유 후보측은 현재 여론조사상 5위를 기록하지만, 바닥 민심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고 주장하면서 실제 개표가 이뤄지면 지금 여론조사와는 전혀 상반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재수·최현호 기자 jjs3885@incheonilbo.com





도선관위 "고용주, 근로자에게 투표시간 청구권 보장 알려야"


5월9일 실시하는 대통령선거에서 기업체 등 고용주는 선거일 7일 전인 2일부터 6일까지 5일 동안 소속 근로자에게 투표시간 청구권 보장 사실을 알려야 한다.

1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고용주는 투표시간 청구권 보장을 인터넷 홈페이지나, 사보, 사내게시판 등을 통해 통보해야 한다.

고용주가 정당한 사유 없이 근로자의 투표 시간을 보장하지 않을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도선관위는 도내 행정기관 및 주요 직능단체 등에 근로자의 투표시간 청구권 등 보장 규정을 알리고 소속 임·직원과 산하 기관, 단체의 근로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투표시간 보장을 요청했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현장 근로자와 비정규직, 일용직 근로자 등은 선거권을 행사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투표권을 행사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보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근로자가 투표시간을 청구했지만 고용주가 투표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보장해 주지 않을 경우 관할 선거관리위원회나 대표전화 1390번으로 신고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5월9일 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4~5일 이틀간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대선에서의 사전투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권자는 부재자 신고 없이 주소 등록지가 아닌 곳에서도 사전투표할 수 있다.

모든 관공서(동사무소, 공항도 가능)에서 오전 6시~오후 6시 실시된다. 신분증은 반드시 들고 가야 투표를 할 수 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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