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식품가격 잇따라 올라 … 소비심리 우려
라면과 참치 등 주요 식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적색등이 켜졌다.

삼양식품은 1일부터 삼양라면을 비롯한 주요 제품 12개 브랜드의 권장 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올린다.

삼양식품이 라면값을 인상한 것은 2012년 8월 이후 4년9개월 만이다.

앞서 라면업계 1위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라면, 짜파게티 등 18개 브랜드 가격을 5년1개월 만에 평균 5.5% 인상했다.

라면 외에도 맥주, 참치캔, 패스트푸드 등 주요 식품값들이 최근 잇따라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맥주 출고가격을 6%대 수준 올렸고 올 1월 동원F&B는 참치 살코기 및 가미캔 제품 18종 가격을 평균 5.1% 인상했다.

같은 달 맥도날드는 빅맥 런치세트와 아이스크림 콘 등 24개 제품을 100~400원, 2월엔 버거킹이 8개 메뉴에 대해 100~300원씩 올리는 등 생활물가와 밀접한 주요 식품의 가격인상이 줄을 이었다.

생필품 가격인상으로 소비심리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 인천본부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4월 인천지역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반년 만에 넘어 긍정적으로 돌아섰는데, 소득은 그대로이고 물가가 오르니 소비 여력이 줄게 돼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