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당 경기도당 전략&분석
오는 9일 치러지는 대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번 대선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은 후 치러지는 조기 대선인 만큼 여야 정당은 짧은 대선기간 동안 자당 후보들의 정책을 알리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인천일보는 여야 5개 인천·경기시당을 대상으로 대선 중반 선거 판세 및 9일여밖에 남지 않은 선거운동기간 동안의 전략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인천시당 전략&분석

▲더불어민주당-사전투표 독려·투표율 제고 총력
선거초반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로 이뤄지는 듯 보였으나 중반으로 갈수록 문 후보가 안 후보를 10%이상 오차 범위 밖으로 앞서며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국민들은 이번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확실한 적폐척결은 물론 안보위기 및 국론분열 등의 해소를 이뤄낼 수 있는 정당과 후보를 원하고 있고, 가장 적임자로 문 후보를 선호하고 계신 것이라 본다.
지난 선거운동기간 동안 민주당 인천시당은 거점지역 및 지역 골목골목을 누비며 우리당만의 정책과 비전을 설명 드리는 데 주력했다.
이제 남은 기간 동안에는 이러한 표심이 투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전투표 독려와 본 투표에 맞춘 투표율 제고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여론조사와 민심 다르다" … 보수 결집 시동
대통령 선거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출발했지만 중반전을 지나면서 확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중도층과 보수 지지층이 서서히 결집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홍준표 후보의 튼튼한 안보와 서민을 위한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호소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확산되고 있다. 기업에게 자유를, 서민에게 기회를 주는 다양한 정책 공약이 구체화 되고 있어 지지 기반이 탄탄해 질 것으로 본다. 이번 선거에서 여론조사와 국민의 실제 표심은 매우 다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당의 승리로 끝난 지난 4·12 재보궐 선거 또한 여론조사와 민심이 달랐음을 보여줬다. 앞으로 중도층과 보수층 유권자들이 자신의 소신에 따라 홍 후보를 선택하여 줄 것을 집중적으로 호소하는 선거 운동을 펼칠 것이다.

▲국민의당- 보수재건에 미래 선택 호소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천지역의 판세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안철수 후보는 바닥을 친 상태고 문재인 후보는 확장성의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여론조사 상 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다소 밀리고 있는 형국이지만 이는 바닥민심 등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은 등의 여론조사가 갖는 특수성에 기인하고 있다.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 보수 재건을 위한 미래를 선택할지, 현실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안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를 두고 갈등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3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면 보수성향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인 안 후보에 대한 지지로 귀결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안 후보 인천 선대위는 남은 기간 동안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보다는 골목 위주의 선거운동을 통해 우리의 정책을 알려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바른정당- 튼튼한 안보·따뜻한 서민 정책 알리기
유승민 후보는 경제학자이자 국회 국방위원장을 역임한 경제와 외교안보 전문가이다.
안보, 경제 문제에 있어 날카로운 논리력과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동안 TV토론회에서 보여준 유 후보의 논리적이고 전문적인 모습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언론과 전문가, 여론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장점을 잘 알려 나간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 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선거일까지 바른정당의 튼튼한 안보 정책, 따뜻한 서민 정책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특히 인천은 안보와 경제의 도시이자 보수-진보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중립적인 지역이다.
유 후보의 장점을 인천시민들에게 더 잘 알려드려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의당-인파 많은 곳 맨투맨 유세 … 지지세 올리기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다. 특히 수도권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심 후보의 지지율은 인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선초반 문-안 양강구도가 형성된 것은 소위 당선될 사람 찍겠다는 사표심리에 기인했지만, 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기존 선거프레임에 벗어나고 있다.
연일 최고치의 시청률을 경신하는 TV토론회가 거듭될수록 정의당 심 후보의 지지율은 계속 상승할 것이다.
정의당은 이번 대선에서 네거티브 없는 정책선거를 전략으로 삼았다.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정책과 공약으로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이번 주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인파가 몰리는 곳곳에서 우리 당의 맨투맨 정책선거 전을 통해 지지세를 올릴 것이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

-------------------------------------------------------------------

경기도당 전략&분석
▲더불어민주당 - 현역 국회의원·시도의원, 발로뛰는 선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대 대통령선거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각 당 경기도당은 "결과와 관계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완주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선거 초반 안철수 후보에게 오차범위까지 쫓겼지만, 선거 10일을 남겨둔 30일 현재 지지율이 2배 이상 차이가 나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도당 관계자는 "경기도에서도 문 후보가 우위를 점하면서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그 결과 전국적 지지율에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따돌리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안 후보가 보수층의 표를 얻기 위해 '정략적 모호성' 스탠스로 일관해 이에 실망한 민심이 이탈하고 있는 점이 지지율 추세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도는 조직 측면에서 민주당이 우위에 있다. 60개 지역구에 현역의원 38명, 시도의원 250여 명이 지역 곳곳에서 국민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문 후보의 우위가 지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유한국당- 수도권 보수 유권자 마음 흔들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30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홍준표 후보가 16.7%의 지지율을 획득하며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20.9%를 획득한 2위 안철수 후보와 오차범위 내인 4.2% 차이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은 "홍 후보의 선거 전략이 보수 쪽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들면서 안 후보의 보수표를 끌어온 것"이라면서 "전국 최대 표밭인 수도권 유권자들을 잡기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반전 기회 잡자 중도보수 표심잡기
국민의당 경기도당은 일단 반전의 기회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선거 초반 문재인 후보와 '양강' 분위기를 이뤘지만, 현재 3위 홍준표 후보에까지 쫓기자 마음이 급한 모양새다.
도당 관계자는 "대선이 10일 안으로 들어왔는데 반전의 기회가 필요하다. 남은 일주일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중도보수 표를 누가 잡느냐가 막판 판세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도당 사무처나 상황실, 정책팀에서 남은 기간 도내 선거 전략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수도권 부동층 현명한 판단 기대
바른정당 경기도당은 수도권 부동층 표심이 가장 큰 변수라는 판단이다. 도당 관계자는 "수도권 부동층 중 상당수가 '스윙보터', 이른바 표심을 정하지 않은 유권자다. 언제든지 지지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면서 "안보·경제·국론분열 위기를 누가 극복할 수 있는지 유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줄 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 여성·청년층 대변 … 역대 최고 득표율 목표
정의당은 진보정당 최고 득표율을 노리고 있다. 도당 관계자는 "진보정당 후보가 선거 유세할 때 이처럼 구름같이 시민이 모인 적이 없을 정도"라며 "그동안 기호 1, 2번 후보의 선거유세 현장의 모습이 기호 5번 후보에게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심상정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여성과 젊은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15% 이상 득표율을 위해 도내 선거유세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수·최현호 기자 jjs3885@incheonilbo.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