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에서는 선거일에도 SNS에 투표 인증샷을 게시하는 행위가 허용되면서 대선후보들이 '인증샷 마케팅'을 마련하는 등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특히 투표일인 5월9일까지 황금연휴가 이어져 자칫 선거일 당일 투표율이 저조할 수 있다는 우려때문에 아이디어 발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소속 의원들과 지방자치단체장,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저명인사들을 사전투표에 총동원해 그들의 인증샷을 SNS에 올려 사전투표를 독려한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의 정책소개 사이트인 '문재인 1번가'에서는 국내 주요 여행지의 명소를 소개하면서, 그 지역 사전투표소 장소도 함께 안내하는 '5월 황금연휴 사전투표 패키지' 가상 여행상품 페이지를 설정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이른바 자신이 개발한 백신 프로그램의 이름을 딴 'V3' 캠페인으로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V3는 투표한 뒤(Vote), 휴가 가고(Vacation), 승리하자(Victory)의 줄임말이다.

안 후보 역시 소속 의원들과 지역위원장, 당원이 사전투표 참여 인증샷을 SNS에 올리고 공유하도록 독려하고 안 후보를 지지하는 유명인사들에게도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인증샷 등을 활용한 방법을 고심 중이다.

또, 사전투표에서 홍 후보에게 표를 행사한 인증샷을 찍어 올리면 추첨이나 선착순 기준으로 500명을 청와대에 초청하는 이벤트도 검토하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도 아직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인증샷 캠페인을 활용해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에서도 사전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애쓰고 있다. 정의당은 젊은층 투표율 제고를 위한 '인증샷 데이' 같은 이벤트 진행도 검토 중이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