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배 의원 당 합의 어겼다" 주장
인천 연수구 시설안전관리공단 설립이 확정되자 연수구의회를 중심으로 정치권에서 후폭풍이 불고 있다. 당론과 다르게 공단 설립에 찬성한 의원을 징계하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인천일보 4월28일자 18면>

30일 민주당 인천시당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4월27일 구의회 제206회 임시회에서 공단 설립 조례에 찬성표를 던진 정현배(선학·연수1·2·3·청학동)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적어도 이번 회기에는 반대표를 던진 뒤, 대선 이후 논의하기로 약속했었다"라며 "구의회 내부에서 논란이 있어 시당 차원에서 정리한 건데 정 의원이 이를 어긴 셈이다. 징계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합의를 어겼는데 당연히 잘못한 것"이라며 "징계 여부는 대선 이후에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시당은 공단 설립 조례를 다루기에 앞서 의원들을 소집해 조례안을 부결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반면 정 의원은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이 오랜 당론이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공단 설립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공단이 설립되면 상시근무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겠다고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약속했다"며 "저는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구의원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당론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