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량으로 운행가능 장담 무색...개통때 10량 납품부족 도마에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예상보다 많은 승차인원에 '증차'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개통 전 가지고 있는 74량으로도 운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 장담했던 관련 기관의 주장이 신뢰성을 잃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수요 예측 조사를 골자로 한 용역을 조만간 발주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 혼잡도가 100%에 육박하는 등 개통 때보다 수요가 많아졌다"면서 "향후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용역을 통해 연도별 증차 계획 등을 세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최대 혼잡도는 95.2%로 그 수치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수송인원 또한 지난해 8월 기준 일평균 10만903명에서 올 3월 14만1139명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공사는 4월 첫차 운행 대수를 기존 8대에서 10대로 증차했고, 오는 10일부터는 출퇴근 시간대 운행 대수를 기존 62량31편성(31대)에서 66량33편성(33대)으로 늘리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차량 부족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인천시는 당초 84량으로 개통을 준비했다. 그러나 차량 시공사인 현대로템에서 가격 상정 문제를 거론하며 10량을 납품하지 않았다. 시는 현재 보유한 74량으로도 운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자체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지난 2012~2013년 감사원으로부터 지적받았다.

공사 관계자는 "예비 차량을 활용하게 되면 기존보다 타이트하게 운행할 수 밖에 없다"면서 "정확히 몇 대가 추가로 필요한지 산정하지 않았다.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가 자체적으로 관련 용역을 수립할 것으로 안다"면서 "아직 우리와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진 바 없다"고 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