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추진비 사용도 불투명
인천 미추홀도서관이 기간제 직원 채용과 강사 선정 과정에서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업무추진비를 불투명하게 썼다는 지적도 받았다.

인천시는 2014년 7월 이후 미추홀도서관 업무 전반에 대한 정기감사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3월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감사를 통해 시는 미추홀도서관에 시정 1건, 주의 6건, 개선 권고 3건 등 10건의 행정 조치를 내렸다.

시 감사 결과에 따르면 미추홀도서관은 기간제 직원 채용 과정에서 응시자격과 가점을 기준과 다르게 적용했다. 채용 공고 또한 총 19회 가운데 3회는 인천시 홈페이지에 올리지 않아 시민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강사를 선정하는 절차도 규정에 어긋났다. 미추홀도서관은 수상 경력과 같은 기준을 강좌마다 일정하지 않게 평가했다. 동일한 경력이나 자격증에 대해 평가자별로 다른 점수를 매긴 것이다. 여기에 불투명한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 도마에 올랐다.

시는 "연간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채 업무추진비를 집행하고, 사용 용도를 명확하게 기록하지 않았다"며 "업무추진비 집행에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