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시·군 인구이동 6가지로 분류
서울시에서 경기도로 이동하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시·군별 인구이동 유형에 맞춰 일자리 지원 등 정책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수도권 인구이동 요인과 고용구조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2015년 인구 순이동(전입-전출)률의 평균값을 분석해 도내 시·군의 인구이동 유형을 6가지로 분류했다.

모든 연령대 인구가 늘어나는 '전반적 증가형'은 수원·고양·광주·하남·화성·김포·용인·파주·남양주·평택 등으로 평택을 제외하고는 서울에서 1시간 이내 통근 거리다.

성남·광주·군포·오산 등은 '청년인구 증가형'으로 대부분 연령대 인구가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20대 인구만 대폭 증가했다.

의정부·동두천·연천·가평 등은 아동기 인구와 60세 이상 고령 인구가 증가하는 '부양인구 증가형'으로, 안성·여주·포천·이천 등은 유소년과 20~30대 청년 인구가 감소하는 '청년인구 감소형'으로 나뉘었다.

모든 연령대의 인구가 감소하는 '인구구조 악화 감소형'에는 안양·부천·안산·구리·과천·시흥 등이 포함됐다. 이들 도시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에 건설된 신도시 지역으로 도심 쇠퇴와 더불어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던 기존 산업 부진과 신규산업 활성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평·의왕·양주 등은 5가지 유형이 혼재하는 '기타혼합형'으로 분류됐다.

최석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6가지 인구이동 패턴에 따라 신규 이주자들의 일자리 및 통근지원과 관련한 차별적인 정책적 대응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특히 인구구조 악화 감소형과 청년인구 감소형 지역은 향후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경기침체와 쇠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집중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2011년 기준 타 시·도 순이동 인구는 11만3058명에서 2015년 13만7256명으로 늘어났다.

2015년의 경우 경기도로의 순이동 인구는 11만9780명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