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패키지 도입 인기
도시재생·제조·로봇산업
광명동굴·기아차 등 견학
▲ 자유학년제 소하중 학생들이 양기대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제공=광명시
▲ 자유학년제 소하중학생들이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을 방문 견학한후 기념촬영하고있다. /사진제공=광명시
광명시는 올해 첫 실시되는 중학교 '자유학년제'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신구 직업체험 패키지'를 도입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광명시 7개 중학교 신입생 2117명은 자유학년제에 따라 1년 동안 중간·기말고사 없이 직업과 진로를 탐색하는 '신구 직업체험 패키지'에 참여하게 됐다.

신구 직업체험 패키지란 도시화·산업화에 따라 사라지는 직업과 새로 등장하는 직업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광명시형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이다.

광명시에서 시행하는 신구 직업체험 패키지에는 크게 도시재생 직업체험, 제조업과 로봇산업 직업체험이 있다.

도시재생 직업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광명시의 대표적인 도시재생 현장인 광명동굴에서 폐광으로 '광부'가 사라진 직업임을 배우고, 광명동굴 개발과 함께 새로 등장한 직업인 '도시재생 전문가' '경관 전문가'를 꿈꿀 수 있다.

또한 폐자원을 활용하는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를 찾아 '업사이클 아티스트' 등 특수 유망 직업을 체험한다.

제조업과 로봇산업 직업체험은 지난 74년 문을 연 기아차 소하리 공장을 찾아가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는 제조업 현장에서 이뤄진다.

특히 올해 첫 도입된 기아차 소하리 공장의 생산 라인 견학 및 자동차 실습교육장의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제조업 직업군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으며. 자동차 실습 교육은 학생들의 실제 직업체험을 위해 양기대시장이 기아차측에 직접 요청해 성사됐다.

지난 26일 기아차 소하리 공장을 둘러보고 자동차 실습교육장에서 자동차 전문가를 만난 김기현 군(소하중1)은 "평소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는데 프레스공장, 엔진 공장 등 4개 공장을 돌면서 생산 과정을 직접 보니 좋았다"며, 특히 "로봇이 자동차 수백 군데를 순식간에 용접하는 모습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날 멘토링을 담당한 기아차 교육팀 유등정 씨는 '자동차 전문가가 되려면 어떤 기술을 갖춰야 하는가'라는 학생들의 질문에 "무엇보다 자동차를 좋아해야 한다. 지금은 로봇이 기술을 대체하기 때문에 자동차를 조립하는 로봇 발명가가 더 유망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광명시 자유학년제 연계 현장직업체험 프로그램은 4월과 9월 두 차례 실시되며, 4월에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215개 직업 체험처를 방문한다.

지난 26일 시장실에서 공무원 직업 체험을 위해 찾아온 소하중 1학년생 17명을 만난 양기대 광명시장은 "자유학년 1년 동안 다양한 진로 체험을 하며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키우기 바란다"며 "꿈을 갖고 실천해 나가는 도전 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기대 시장은 "광명시의 자유학년제 직업 체험은 폐광을 개발한 광명동굴과 수도권 최대의 자동차 생산시설인 기아차 소하리 공장 등 광명시의 지역 자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직업 체험장을 더욱 다양화해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시험에서 벗어나 1년 동안 꿈과 끼를 찾는다는 자유학년제의 취지를 적극 살리겠다"고 밝혔다.

/광명=박교일 기자 park867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