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연 수원남부署여청수사팀장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 1년 중 가정과 관련된 기념일이 집중돼 있다. 여성 긴급전화 1366센터, 가정폭력 상담소, 경찰, 여성아동지역연대 등 관련기관 합동으로 '가정폭력 없는 평화의 달' 캠페인이 곳곳에서 전개된다.

경찰 여성청소년과 부서는 가정폭력, 학교폭력, 성폭력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 가정의 달과 관련이 깊다. 5월은 경찰관으로서 다시 한번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달이다.

가족은 사회제도의 가장 근간을 이루는 기본조직이다. 사회변천에 따라 가족의 속성도 조금씩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현대사회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다양한 가족형태를 출현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가족형태의 출현은 산업화 및 정보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는 산업구조로 인해 가족구성원들간의 갈등을 유발시키고, 가족 구성원들의 소통 부족으로 많은 사회문제를 동반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정폭력은 가정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를 심각하게 야기시키는 주범이다.

가정폭력은 가족구성원들 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폭력행위이다. 이는 곧 범죄행위로 가정 내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지고 재발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가정폭력을 경험한 아이들에게 폭력 성향이 노출되어 학교폭력 및 성폭력과도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 피해의 심각성은 매우 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정폭력은 집안일로 치부되어 피해자들도 외부로 드러내는 것을 꺼리는 것이 현실이었고, 사회적으로도 방치되어 온 측면이 많았다.
수원남부경찰서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지난해 약 600건, 금년 들어서 약 900건에 달하고 있어 50% 이상 112신고 건수가 증가 추세이다.

경찰은 가정폭력 범죄로부터 파괴된 가정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가꾸도록 피해자 보호, 임시조치, 심리상담 및 의료지원 연계 등 최선을 다해 가정폭력 예방에 심혈을 기울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 사회전체가 가정폭력 예방에 대한 관심을 집중하고 아울러 여성·아동에 대한 폭력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보다 건강한 가족문화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