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서 출토된 200점 소개
인류 최초의 예술품으로 꼽히는 '비너스' 상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전곡선사박물관(관장 이한용)은 5월2일 연천 전곡리축제 25주년 기념 '구석기 비너스가 부르는 노래'전을 개최한다.

총 2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비너스'상들과 함께 다양한 동물조각품까지 200여점을 소개한다.

1부는 인류 최초의 창작도구인 전곡리 주먹도끼를 시작으로 해외 전문가들이 정밀하게 복제한 독일 홀레펠스(Hohle Fels) 비너스상을 비롯하여 세계 각지에서 출토된 비너스상과 동물상이 전시된다. 주목되는 작품은 독일 홀레슈타인(Hohle Stein) 동굴유적에서 출토된 '사자인간(Lion Man)'이다.

'사자인간'은 약 3만5000년 전, 매머드 상아에 사자의 머리와 인간의 몸을 조각한 것으로 구석기 시대 인류의 상상력을 잘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사자인간'의 소장처인 독일 울름(Ulm) 박물관과의 협업으로 독일의 실험고고학자 울프하인(Wolf Hein)에 의해 상아로 제작된 'Lion Man 2.0 버전'이 국내에서 최초로 소개되며, 선사시대 방식을 그대로 따른 실험 제작과정도 함께 공개된다.

2부에서는 선사예술을 주제로 한 대형 미디어아트 영상과 다양한 체험공간으로 꾸며진다. 대형 영상은 선사예술품을 주제로 다양한 이미지와 움직임을 담고 있으며, '고고학자의 방'에서는 비너스상을 연구하는 고고학자의 방 속으로 들어가 곳곳에 숨겨진 미디어아트를 찾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연천 구석기 축제 기간인 5월 3일~9일까지 무료로 개방되며, 2018년 2월 28일까지 이어진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