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곳 시민단체 '만원행동' 발족
"6월까지 결정 안하면 공동 행동"
곧 있을 차기 정부의 2018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인천 각 분야 단체들이 최저임금 시급 1만원 현실화를 위해 뭉쳤다.

인천지역 시민·사회·종교·노동 등 56개 단체로 구성된 '인천 만원행동'은 27일 인천시청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연도 최저임금 시급 1만원 인상과 함께 비정규직 철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급 1만원, 비정규직 철폐는 한국 사회 대개혁 핵심과제 중 하나"라며 "오는 6월29일까지 최저임금위원회가 1만원 인상을 결정하지 않으면 바로 다음 날(6월30일) 있을 사회적 총파업 때 공동행동으로 응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최저임금위원회 제1차 전원회의를 시작으로 올해도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의 막이 올랐다.

매년 여름쯤 다음 해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만큼, 이때까지 1만원 필요성 알리기 등 각종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인천 만원행동은 다음 달 12일까지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시민 지지와 동참을 이끌고, 도출된 주요 요구들에 대해선 대선 후보들에게 수용과 즉각적 실현을 촉구하기로 했다.
또 5월, 6월엔 공업단지 등에서 관련 캠페인과 집중 집회도 벌이기로 했다.

인천 만원행동에 참여한 민주노총 인천본부 김창곤 본부장은 "일부 대기업이 독식하는 극단적인 국내 경제 상황에서 대규모 임금인상은 삶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