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순위 5위로 급감
시 "지자체 지원 필요"
지난 한 해 인천에서 진료받은 외국인환자 수가 급감했다.
환자 수로 전국 시·도 순위를 매겼을 때 인천은 대구와 부산에도 뒤졌다.

보건복지부가 27일 발표한 '2016년 외국인환자 진료수입'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환자는 총 36만4000명이다. 전년 대비 23% 증가한 수치이고 진료수입도 29% 늘어난 8608억원이 걷혔다.

이런 가운데 인천 성적표는 초라했다. 2015년 1만6153명이 인천 병원에서 진료 받아 전국 환자의 5.6%를 차지했다가 2016년 1만3100명인 3.6%에 그쳤다.

성적 순서도 2015년 서울과 경기 다음인 3등에서 대구, 부산 보다 못한 5등으로 밀렸다. 총 환자의 59.5%가 서울로 몰렸으며 경기 15.1%, 대구 5.8%, 부산 4.8%, 인천 3.6% 순서였다.

인천시는 지자체 차원의 지원 부족과 사업 주체 부재를 실패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시는 2011년 지자체 최초로 인천의료관광재단을 세우고 의료관광을 역점적으로 추진하다가 2015년 갑작스레 재단을 폐지했다.

의료관광 사업을 주도하던 기관이 사라지면서 사업도 축소됐으며 자연스럽게 관련 예산도 마련되지 못했다.
여기에 대구와 부산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순위 역전에 한 몫 했다. 대구는 '메디시티 대구'라는 구호를 내걸고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해 외국인 환자를 모집하는 등의 전략을 썼다.

시 관계자는 "관내 병원들이 박람회나 설명회를 통해 외국인환자를 유치하고 있다"며 "지자체의 지원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