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예술인단체 반발 … 개혁 요구
인천 지역 내외 45인(개)의 예술인 및 단체는 27일 인천문화재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단이 민간 문화행사 예산을 가로채려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재단 대표이사의 사퇴와 재단 개혁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지역 예술인들이 지난 5년 동안 자생적으로 만들어온 '사운드바운드' 축제에 시 예산 1억5000만원을 투입키로하고, 시의회 예산 승인과 재단 이사회 승인까지이뤄진 단계에서 재단이 관악 연주 중심의 축제로 변경해 예산을 가로채려 한 법적 근거를 공지하고, 재단 대표이사가 기획한 '개항장 음악축제'를 철회하라고 반발하고 있다.

또 지난해 지역 청년예술가들의 자율적 활동 지원을 위해 마련한 인천청년예술제를 올해에는 인천청년예술대전으로 명칭을 바꾸고 예산도 늘려 청년들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한 약속을 어기고 재단이 주도한 축제형 사업으로 변질시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최진용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사운드 바운드 행사와 관련, 예술인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약속한 내용에는 변함이 없다"며 "조만간 다시 만나서 대화로 풀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화 기자 itimes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