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논현지구선 셔틀버스 놓치면 이용하기 곤란
시 운영 유료시설 1곳도 한계 … 구 "추가건립 검토"
인천 남동구의 노인 인구수 대비 여가와 문화를 즐길만한 복지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6일 구에 따르면 현재 구가 운영하는 복지시설은 '남동구노인복지관'이 유일하다.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이 간석동에 있지만 시가 운영하는 유료 시설로 무료로 이용 가능한 구립 복지관과는 성격이 다르다. 또 이곳은 인천 전 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운영해 구 거주 노인들이 이용하기에 한계가 있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살펴본 결과, 지난달 기준 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5만5186명이다. 이는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3번째로 많은 수치다.

하지만 구의 노인 복지시설은 노인 인구수가 비슷한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열악한 실정이다.

노인 인구가 5만8471명인 남구에는 구 관할 복지관 1곳과 노인 문화센터 2곳이 있다. 문화센터는 복지관과 비슷한 시설로 노인 교육·문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남동구보다 노인수가 적은 계양구(3만340명), 연수구(2만7547명), 서구(4만3639명)등도 복지관과 문화센터를 함께 두고 있다. 부평구(6만2007명)는 노인 인구가 점차 늘자 관내 복지관만으로 노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판단, 지난해 산곡노인문화센터 신축을 추진했다.

남동구노인복지관은 하루 평균 복지관 이용 노인이 12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용 노인이 많다보니 공간이 부족한 상태다. 올해로 20년이 된 복지관 건물은 중간에 증축을 했지만, 여전히 이용 희망자들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복지관의 위치 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 서창·논현지구에 사는 노인들은 하루에 2회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놓치면 구월동에 있는 복지관까지 나오기 어렵다.

남동노인회 관계자는 "남동구에 사는 노인 인구는 많은데 복지관은 인천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편"이라며 "최소 노인 문화센터 1개라도 늘려야 오갈 곳 없는 노인들이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구 관계자는 "노인 복지관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추가 건립이 언급되는 부지가 있지만 시 소유라 자체 예산으로 매입해야해 구 전체적인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