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개관기념 전시
▲ 이지민作 '본보야지'
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이 오는 28일부터 5월14일까지 창고갤러리 개관을 기념하는 전시 '공업도시 인천'을 개최한다. 전시는 인천아트플랫폼 E동 창고갤러리에서 월요일을 제외한 날에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창고갤러리는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중구 해안동)에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늘어나고 관람객이 급증하면서 고안된 소규모 전시 공간이다. 이 공간은 인천아트플랫폼 설립 전에 중구 해안동에 있던 물류 창고였기에 '창고갤러리'라고 이름 붙였다.

창고갤러리는 시민들이 예술작품을 편히 향유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시범적으로 전시오픈을 24시까지 운영하여 깜깜한 밤에는 중앙광장을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빛이 되어주기도 하고, 일과시간이 끝난 직장인들에게는 늦은 시간에도 예술작품을 관람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창고갤러리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전시는 '공업도시 인천'이며, 인천에서 가장 익숙한 풍경임에도 대표 이미지로 사용되기 꺼려졌던 공업 도시로서의 면모를 예술가 관점으로 짚어보고자 마련했다.

인천은 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이후, 70-80년대까지 고유한 공업화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비슷한 형태의 '근대화' 혹은 '공업화'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목격되는 현상이기도 하다.

전시작품 10점(작가 권오신, 김봄, 김종오, 박석원, 이강화, 이지민, 임기성, 장명규, 정주하, 조명진)은 인천문화재단 미술은행소장 작품으로, 공업화의 산물, 풍경, 향수를 다룬다.

관람객은 공장에서 생산된 재료, 공업화 이후의 풍경, 불완전한 시스템에 저항하거나 잃어버린 것을 꿈꾸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작품들을 관람하며, 인천 공업화의 다양한 면모를 곱씹어볼 수 있을 것이다.

5월12일 오후 2시에는 전시 연계 세미나가 C동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www.inartplatform.kr

/이동화 기자 itimes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