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포다목적체육관 인근 웅덩이서 성체 20~30마리 발견…사업계획 변경 중
김포시 걸포다목적체육관 인근 웅덩이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동식물 2급인 맹꽁이가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은 2019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걸포2지구 도시개발사업부지로 지난해 8월 '맹꽁이 울음소리가 난다'는 인근 주민들의 신고를 접한 한강유역환경청에 의해 확인됐다.

26일 시에 따르면 한강유역환경청 확인결과 20~30마리의 맹꽁이 성체가 발견 돼, 2016년 8월 변경 인가 고시된 걸포2지구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변경중이다.

맹꽁이가 발견된 장소는 계양천 하류와 접해 있는 사업부지내 공원조성예정지내 웅덩이로 시는 이달 한강유역환경청 협의에 이어 우기철 시작에 맞춰 맹꽁이 이주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와 지역주택조합은 맹꽁이 발견에 따른 사업지연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공원 심의를 완료하고 조합 총회를 열어 개발 및 실시계획 변경 인가를 신청했다.

시는 이달 말 개발 및 실시계획 변경 고시에 이어 다음 달 환지계획 변경 추진과 함께 올 상반기 중 기반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맹꽁이 이주대책과 공원 조성(1265㎡)에 따라 1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공사비 증액도 불가피해졌다.

걸포2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이 걸포동 294-38번지 일대 5만5646㎡에 추진하는 이 사업은 환지방식으로 2019년 4월까지 1426명을 수용하는 540세대 공동주택 공급을 목표로 2010년 10월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인가로 시작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이주를 계획했지만 동면에 들어가는 동절기를 앞두고 시기가 맞지 않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올해 이주를 추진하게 됐다. 이주 장소와 방법 등은 환경유역환경철 협의와 허가를 받아 추진될 것"이라며 "현재 휀스를 설치해 맹꽁이 서식지 훼손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