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시절 '경남 사천 MRO' 추진 … '인천공항 MRO' 의구심
해사법원 부산 유치 약속도

19대 대선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인천과 부산·경남(PK)을 상대로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 후보는 인천지역 유세 및 지난 24일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 등을 통해 해경본부 부활 및 인천 환원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홍 후보는 지난 20일에도 인천을 찾아 "해경을 부활시킨다면 그 본부는 당연히 원래 제 자리였던 인천에 둘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해경본부의 인천 환원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부산에서는 정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홍 후보는 메니페스토실천본부에 보낸 공약과 부산 유세를 통해 자칫 해경본부의 부산 유치 가능성이 큰 '부산 해양특별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해사법원 부산유치도 약속했다. 인천의 염원과는 상반된 행보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인천공항 항공기정비사업(MRO)을 추진하겠다는 홍 후보의 공약 또한 의구심을 낳고 있다. 홍 후보는 경남도지사 시절 항공 MRO의 최적지로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이 위치한 사천을 꼽으며 도 숙원사업으로 선정, 추진한 바 있어 인천 표심만 노린 선심성 공약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유섭 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은 "홍 후보의 공약대로 부산이 해양특별시가 된다 해도 해경과 극지연구소 등의 부산 이전은 인천의 반발로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항공 MRO와 관련해서는 "대선후보로서 공약한 만큼 당선이 된다면 인천으로 추진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