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태국 방문 중 긍정적 입장 표명
바른정당이 대선후보 단일화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 태국 치앙마이 등을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25일 경기도의회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연합 교섭단체 구성에 대해 "도정 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긍적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도의회 바른정당 의원 11명과 국민의당 의원 5명은 함께 교섭단체를 꾸리기로 하고 27일 도의회사무처에 교섭단체 등록을 할 계획이다. 관련 조례는 도의회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12명 이상의 의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남 지사는 "도지사 소속 정당인 바른정당이 의회 논의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고 도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이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 연정(聯政)은 모든 도의원이 참여해왔다. 교섭단체가 2곳(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에서 3곳으로 늘어났지만 본질적인 변화는 없다"며 "연정위원장 배분 문제 등 연정실행위원회 운영과 관련해 교섭단체의 합의에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연합이 야합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야합은 법이나 규정을 바꾸거나 사람을 빼 오는 것"이라며 "이번 교섭단체 구성은 기존의 제도하에서 적법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10일 바른정당 소속의 염동식(평택3) 부의장과 국민의당의 대표의원격인 김주성(수원2) 의원은 10일 만나 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했다.

남 지사는 아세안(ASEAN) 신흥시장 개척과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23~28일 4박6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태국 치앙마이, 방콕을 방문 중이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