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전문공연장협회 설립 … 매월 '라이브 데이' 동시공연·음악인 양성 논의
▲ 지난 24일 회원들이 협회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공연문화를 이어나가는 인천지역 클럽들이 하나로 뭉쳤다.

정유천(락캠프)과 허정선(버텀라인), 안원섭(흐르는물), 이수진(쥐똥나무), 최규호(재즈카페 공감), 박상진(뮤즈)· 박선희(재즈앤블루스) 등 클럽 대표 7명은 지난 24일 지역 내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한 '인천대중음악전문공연장협회'를 설립, 앞으로 인천의 대중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록부터 재즈, 포크음악, 메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공연문화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과거 대중음악과 클럽 문화의 산실이던 인천에 이러한 양질의 공연을 제공하는 공간이 사라지는 것을 막고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이날 정유천 협회장을 비롯한 운영위원 6명은 부평생활문화센터 공감168에 모여 구체적인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협회는 ▲기획·상설 공연 추진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의 ▲대중음악인 양성 및 교육 ▲문화 활동과 공연에 관한 자료수집과 조사·통계 ▲문화 활동 홍보 ▲청소년 문화 교육 및 활동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매달 한번 씩 모든 회원이 동시에 공연하는 '라이브 데이(Live day)'나 지역 음악인을 발굴하는 프로그램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공연 시설을 갖추고 일반음식점을 허가로 매 월 1회 이상 기획공연을 하는 클럽 또는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운영위원의 과반수 승인을 거친 뒤 가입할 수 있다.

정유천 협회장은 "재정 등 여건으로 인해 소중한 문화공간이 사라지는 것은 커다란 문화적 손실"이라며 "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역 연계사업 등을 개발해 시와 각 기초단체, 문화재단 등과 협의해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