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2020년 2.0% ↓"
학교- 지역전문기관 연계
자율적인 예방·금연교육
경기도교육청이 '청소년 흡연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청소년들의 흡연율을 '5.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학교 현장의 흡연을 없애고, 자발적 금연 활동 계획을 마련해 본격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이 건강하고 행복한 금연학교 실현을 위해 지난해 6.3%였던 경기도 청소년 흡연율을 해마다 1.0%p씩 감소시켜 2020년까지 '2.0% 이하'로 낮추기 위한 '2017 학생 흡연예방 빛 금연교육' 계획을 마련했다.

3년차에 접어든 이번 사업은 도내 청소년들의 흡연율을 낮추고 금연행동을 통한 학생들의 건강생활습관 형성 등을 위해 2015년부터 추진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달 발표한 제12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통계에 따르면 도내 청소년 흡연율은 2015년 8.1%에서 지난해 6.3%로 하향 추세를 보였다.

서울의 청소년 흡연율은 2015년 7.0%, 2016년 5.8% 등으로 경기도보다 낮았고, 전국 평균 청소년 흡연율은 2015년 7.8%, 지난해 6.3% 등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은 올해 경기도 청소년 흡연율을 '5.0% 이하'로 낮추고, 중·고 남학생 흡연율은 '7.8% 이하'로 목표로 정했다.

중·고 남학생의 경우 정부정책 중 건강수명 75세 목표달성을 위한 국민건강 대표지표로 '중·고등학교 남학생 현재흡연율'을 신설하면서 이를 반영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9.1%의 도내 중·고 남학생 흡연율을 2020년까지 '4.8%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계획했다.

지난해 도내 중·고 여학생 흡연율은 3.3%로 조사됐으며, 전국 중·고 청소년 흡연율 평균은 남학생 9.6%, 여학생 2.7%로 나타났다.

흡연율은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사람의 분율을 나타내는 현재 흡연율을 기준으로 정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이 같은 목표를 두고 다양한 흡연예방 프로그램 운영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학생주도 금연문화 확산을 위한 학교 내 민주적 금연자율협약이나 학생자치회 활동, 학교 중심 지역자원을 활용한 체험교육으로 '마을의 안전한 금연 지도 제작하기', '청소년 흡연 장소 규제법안 제정' 등의 금연 프로젝트 등이다.

또한 '금연을 실천하는 마을 공동체'를 주제로 전문기관과 연계한 흡연 학생 대상 금연교실과 캠프를 운영하고, 학생 참여 건강 체험 100가지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학부모와 지역사회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자율적·창의적 흡연예방 및 금연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도교육청관계자는 "올해 학교와 지역이 연계해 현장에서 자발적인 금연 활동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