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 약속 … 매니페스토본부 "재원계획 없다면 사탕발림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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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대선으로 출범할 차기 정부에서는 해양경찰이 부활하고 인천으로 돌아오게 된다. 각 당 대선후보들이 모두 '해경 부활-인천 환원'을 대선공약으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24일 각 시·도가 제시한 지역별 10대 대선공약에 대한 각 후보들의 답변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모두 인천시가 1호 대선공약으로 제시한 '해양경찰청 부활 및 인천 환원'을 수용하겠다고 답변했다.

한국당 홍 후보, 바른정당 유 후보, 정의당 심 후보는 매니페스토본부가 제시한 항목에 수용여부를 표시했으며, 민주당 문 후보와 국민의당 안 후보는 항목은 공란으로 제출했으나, 별도로 발표한 인천지역 공약에서 이 내용을 포함했다.

앞서 인천시는 이번 대선공약으로 제시한 11개 분야 41개 사업 중 해양경찰청 부활·인천환원을 비롯,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조기착공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특별법 제정 ▲제3연륙교 조기 착공 ▲수도권매립지공사 관할권 이관 및 대체매립지 확보 조기 추진 ▲경인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 ▲인천KBS 방송총국 설립 ▲인천공항내 항공기정비사업 특화단지 조성(우선순위 순) 등을 10대 공약으로 선정했다.

또, 영종~청라간 제3연륙교 조기 착공과 인천공항 내 항공기 정비사업 특화단지 조성 공약은 유 후보를 제외한 4명의 후보가 수용했다.

수도권매립지 관련 공약은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수용했고, 심 후보는 관할권 이관을 제외한 대체 매립지 확보 조기 추진만 수용했다.

이밖에도 경인아라뱃길 공약은 안 후보·유 후보가,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공약은 안 후보·유 후보·심 후보가, 인천KBS 방송총국 건립은 안 후보·심 후보가 수용의사를 밝혔다.

매니페스토본부는 인천지역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7호선 청라 연장 1조2000억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조기 착공 6조 ▲제3연륙교 착공 5000억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1315억 ▲항공기정비사업 특화단지 조성 585억 등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매니페스토본부 관계자는 "대선후보들이 선거공약을 사회적 약속이 아닌 선물보따리처럼 풀어놓고 있으며, 재원계획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는다면 사탕발림 공약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후보들은 공약에 대한 대차대조표를 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