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中 '아버지 학교지킴이' 취약지 순찰·학생 안전지도
▲ 아버지 학교 지킴이 회원들이 모여 방범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용인 초당중학교에는 아버지들로 구성된 '아버지 학교지킴이'가 3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아버지학교지킴이 참여자들의 의지가 대단하다.

학교에서 공모절차로 학년별 '아버지학교지킴이' 인원을 모집했는데, 무려 17명이 신청했다.

1학년 8명을 비롯 2학년 5명, 3학년 4명이 지원한 것이다.

지난 2015년부터 3년째 '아버지학교지킴이'는 학생생활지원, 안전한 교육환경, 학부모교육, 교육정책 모니터링 등 다양한 교육 현장에 참여하고 있는데다 지역사회 안전에도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활동은 학교주변 취약 지역 등 순찰, 밤늦게 귀가하는 학생들의 안전지도, 학교폭력예방활동, 흡연학생, 음주학생 등을 지도한다.

학생에게 유해되는 상업적 행위도 단속하는데다 관할 구청 또는 경찰서와 연계한 청소년 유해 관련한 업소의 영업정지 조치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교육 안전 활동을 한다.

이로 인해 학교 주변 안전이 더욱 강화되면서 주변 어머님들의 응원이 더욱 높아지고 있고, 이에 부응하면서 일부 어머님들도 같이 나와서 봉사를 시작하면서 '아버지학교지킴이'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만드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다.

올해도 지난 13일 '아버지 학교지킴이'가 정식으로 출범하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버지들은 봉사 가능한 활동을 연간 계획(요일별, 시간별)으로 구성하고, 경험으로 노련해진 선배 아버지와 후배 아버지의 3인 1조 또는 2인 1조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초당중 이경희 교장은 "교육의 대상인 학생들과 가장 밀접해 있고 관심이 높은 학부모들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교육자원이다.

더욱이 아버지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야말로 공교육 정상화에 필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학교지킴이 학부모들은 "자식들에 대한 큰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며 "아버지학교지킴이 시스템을 학교 전통적 문화로 자리매김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초당중 학부모 모임도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아버지학교지킴이'가 지역적 특색과 학교 교육문화의 흐름에 잘 맞춰진 형태로 지역사회와 학교주변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허찬회 기자 hurch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