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노력도 '허사'...1분기 청년층 '하락'은 위안
▲ 24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구청에서 열린 '새봄맞이 일(job) 드림(dream)채용 행사장'을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의 '실업률 전국 1위'가 좀체로 나아지지않고 있다. 일자리 창출이란 인천시 핵심정책이 헛바퀴를 돌고 있다.

인천지역 실업률이 전 연령대에 높은 것으로 24일 분석됐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에서도 가장 높은 실업률을 보였다. 전국 평균인 4.3%보다 1.4%p 높고, 가장 낮은 제주와는 3.7%p의 격차를 보였다.

지난 2007년 4.1%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0년간 실업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천지역 실업률은 4.9%로 7대 특·광역시 평균인 3.9%보다 1%p 높았으며 서울 4.3%, 대구 4.2%, 경기도가 3.9%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014년 민선6기 들어 인천의 실업률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

2014년 4분기 실업률은 4.4%로 조사됐지만 이듬해 1분기 실업률은 이보다 1.4%p 오른 5.8%로 집계됐다.
2015년 2분기 5.5%, 2016년 2분기 5.2% 등 평균 5%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인천 실업률은 특히 60세 이상 노년층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

2017년 1분기 인천지역 60살 이상 인구의 실업률은 10.4%로, 전년 동기 대비(9.9%) 0.5%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가운데 가장 높고, 전국 평균 4.8%보다 월등히 높다.

인천 60살 이상 인구 실업률은 2009년까지 2.0~4.0% 내에 머물며 30~59살 실업률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치를 보여왔다. 그러나 2010년부터 구직시장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면서 노년층 실업률은 2배 이상 뛰었다.
2009년 2.5%에서 2010년 7.0%로 급증했고 2013년 6.0%, 2014년 8.7%, 2015년 9.0%, 2016년 9.9%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는 일자리경제국을 신설하는 등 매년 새로운 일자리 정책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지만 실업률을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조승헌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에 소득이 부족해 새 일자리를 찾는 노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며 "타 지역에 비해 노인들의 생계가 어렵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나영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