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가 세워진다.

인천시는 연수구 송도 솔찬공원에 있는 지상 1층, 전체 넓이 376㎡ 규모의 자연학습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센터에는 수의사 2명, 간호사 2명이 상주하며 상처를 입은 야생동물을 구조해 치료하고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인천시는 국비와 시비 10억원을 들여 2018년 3월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는 정부의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에 따라 2006년 경북을 시작으로 전국 시·도에 각각 설립됐지만, 아직 인천·대구·세종에는 없다.

인천은 한반도 도래 철새의 60% 이상의 중간 기착지이다. 세게적 멸종위기종 1급 천연기념물 저어새가 남동유수지와 송도갯벌 등 센터 건립 대상지 주변에 서식한다. 이에 송도에 사무국을 둔 국제기구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과 연계해 야생동물 구조치료사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인천에서는 구조센터가 없어 군·구별로 협약을 맺은 동물병원에서 긴급구조와 치료활동을 맡아 왔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