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3000억 투입 '중장기 계획' 발표…마이스산업·의료분야 큰 비중
인천시가 오는 2021년까지 3000억여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관광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투자액 3분의 2는 실행 여부가 불투명한 민자 유치로 채워졌다.

전략 사업으로 제시된 '섬·해양 관광 육성'과 '인천 관광 마케팅' 분야에 쓰이는 돈은 5년간 100억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인천시는 24일 '제6차 인천권 관광개발계획'(2017~2021)을 확정 공고했다. 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한국 관광의 미래를 선도하는 융·복합 관광메카 인천'을 미래상으로 제시했다. 원도심·강화·옹진해양·경제자유구역 등 4개 권역별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산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시는 5년간 관광개발계획에 총 2979억8300만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전략 사업별로 보면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과 의료관광 육성이 1505억69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인천 관광 콘텐츠 개발은 664억7000만원, 관광단지 개발은 611억500만원으로 뒤를 잇는다. 섬·해양 관광 육성과 관광 마케팅에는 각각 98억3000만원, 143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총 관광 투자액 3분의 2가 넘는 2034억3900만원은 민간 자본으로 조달된다. 전체 22개 사업 분야에서 민자로 추진되는 건 3개에 불과하다. 앞으로 5년 동안 송도컨벤시아 2단계 공사를 비롯한 마이스 산업 육성에 들어가는 1381억3400만원과 강화종합리조트 조성 비용 528억500만원, 문화관광축제 사업비 125억원이다. 민자 유치를 통한 극소수 사업에 중장기 관광개발계획 비중이 쏠려 있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관광개발은 수익시설 위주라서 민자에 기댈 수밖에 없다"며 "이번 계획에 반영된 테마파크나 복합리조트와 같은 민자 유치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