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공릉천 이용객 급증에도 사고예방·단속 허술
최근 자전거 마니아들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자전거도로의 안전사고 예방 등 사후관리가 허술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4일 파주시에 따르면 공릉천 일대 20여㎞의 자전거 도로에는 자전거 이용객이 눈에 띄게 늘면서 자전거 마니아들의 명소로 손꼽힌다.

대부분 가족단위로 삼삼오오 모여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 또는 동호회 회원들이 수십여명이 친목을 다지기 위해 공릉천을 찾고 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자전거 전용도로지만 최근들어 통행이 제한된 오토바이, 사륜오토바이가 눈에 띄게 늘면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16일에는 사륜오토바이가 자전거 도로에 난입해 속도를 올리며 활보하고 다니다 통행을 제지하는 시민들과 멱살잡이까지 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사륜오토바이 운전자는 "자전거도 차로를 다니는데, 내 오토바이로 내맘대로 하겠다는데 뭐가 문제냐"며 자전거 이용자들과 언성을 높이기도 했으며 이를 제지하자 아랑곳하지 않고 자전거 도로를 질주했다.

시민 박모(40)씨는 "가족들과 운동삼아 나왔다가 기분만 잡쳤다"면서 "사륜오토바이 등 안전을 위협하는 원동기들의 진입을 원천봉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최근에는 배달음식점 오토바이들도 가세하면서 공릉천 일대 자전거 도로는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에도 불구 시는 이에 대한 대안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반려동물과 함께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식개선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전거 도로는 애완동물 출입금지 구역이지만 이용자들이 이를 무시한채 애완동물과 함께 산책을 이유로 출입이 잦아지면서 자전거 도로와 인근 잔디밭에는 반려동물들의 배설물이 늘어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륜자동차의 자전거 도로 진입에 따른 민원이 최근들어 늘어나고 있다"면서 "자전거 도로 진입로에 볼라드를 설치와 출입금지 항목 입간판 등 등 방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